메이즈러너 이기홍이 이름을 바꾸지 않은 이유

2022. 4. 14. 18:38생각하는 뉴스

반응형

그는 왜 한국 이름을 고집할까?

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입니다. 더군다나 익숙한 한국 이름이기에 남다는 애착(?)이 생기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배우 이기홍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의 팬들이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은 '메이즈 러너'의 성공에 따른 것이었는데요. 이기홍은 영화 메이즈 러너에서 '민호'라는 캐릭터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무명에 가까운 시간들을 오랜 시간 보내야 했지만 말이죠.

처음 그를 보는 사람들은 20대의 젊은 청년으로 오해할 지 모릅니다만 1986년 생이니 올해로 37살에 가정을 가진 어엿한 가장입니다. 간단히 그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이기홍은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후 6세에 뉴질랜드로 갔다가 8살에 미국의 캘리포니아로 이주 후 계속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심리학과를 나왔을 정도로 수재입니다. 

메이즈 러너 이기홍, 딜런, 토마스

SNS에서 이기홍의 인터뷰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연기의 길에 들어섰는지,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에 대한 철학은 어떤 것인지, 가족에 대한 사항 등 여러 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그의 이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온 동양인, 아니 비단 동양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미국인들과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한국 이름 '이기홍'은 외국인들에게 발음하기 쉬운 이름은 아니었을 텐데요.

 

어째서 마이클이나 라이언과 같이 쉬운 미국 이름으로 바꾸지 않았던 걸까요?

 

 

처음 그 역시 자신의 이름이 부르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개명을 할까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부모님과 이문제를 상의했었는데 당시 그의 어머니께서 이런 말로 그를 설득했다고 합니다. 

 

" 니 이름이 어려운건 그리 큰 문제가 아니야.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와 작곡가 '차이코프스키'를 생각해 봐. 우리는 그의 이름이 어려워 그를 기억 못 하지는 않잖니. 결국 네가 더 유명해지면 너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네 이름 그대로를 기억해 줄 거야."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이기홍은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야구선수 '야시엘 푸이그' 도 그가 유명하니 어려운 발음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죠. 결국 문제는 발음이고, 피부색이고가 아니라 내가 더 나의 위치에서 더 알려진다면 '이기홍' 그대로의 모습을 모두가 기억해 줄 거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트라이얼'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이 없어 속상하긴 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팬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