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3. 19:15ㆍ생각하는 뉴스
알아서 기여, 알아서
공급망 관리(SCM) 업무상에 채찍 효과(Bullwhip Effect)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객사로부터 예상 오더라는 것을 받게 되는데 이때 주문받은 수량보다 하위 단계의 업체로 내려갈수록 예상 오더에 +α 가 더해져 최종단계의 공급자는 초기 주문 수량의 몇 배나 되는 재고를 준비하게 됩니다. 이런 연쇄적인 상황이 마치 채찍을 휘두르는 모습과 닮아있어 '채찍 효과'라고 불립니다. 이렇듯 공급망 관리에서 채찍 효과는 대표적인 문제점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질적인 문제랍니다.
한동훈 검사의 '검언유착' 건이 무혐의로 일단락되었고, 이후 파급력 있는 매체에서 검찰과 한검사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죄목으로 '유시민'작가가 1년의 실형을 받았습니다. 또한 대선 기간 중 붉어졌던 법카사용 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위해 '김혜경'씨에 대한 조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이러한 상황을 보고 있자면 공급망 관리 상의 채찍 효과라는 것이 비단 업계에서만 통용되는 논리는 아닌가 봅니다. 과거 김건희 씨가 녹취록에서 얘기했듯이 '권력을 쥐게 되면 알아선 길 것'이라는 말이 무척이나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지금 검찰에서의 행보가 바로 채찍 효과를 잘 보여주는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권력자의 입김이 하위로 갈수록 더 흔들리는 채찍처럼 알아서 휘둘리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SCM상에서 채찍 효과에 의해 발생되는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하위 업체가 부담하게 됩니다. 사실상 고객이 공유한 오더에 공급을 위해 덧 붙인 것은 하위 업체이기 때문이죠.
즉 아무리 권력의 중심에 있는 사람의 눈치를 보고 알아서 행했다 하더라도 결국 책임은 권력자가 아닌 알아서 행한 본인의 몫이 된다는 점을 꼭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생각하는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용카드에 숨겨진 함정 피해가려면 (0) | 2022.04.25 |
---|---|
메이즈러너 이기홍이 이름을 바꾸지 않은 이유 (0) | 2022.04.14 |
샤넬백 찢는 러시아 인플루언서들 (0) | 2022.04.11 |
해외여행 면세한도 늘려 추가 할인 받는 방법 (0) | 2022.04.11 |
국민의 힘 여가부 폐지 없던일로 (0) | 2022.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