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첼시 해체임박, 그에 따른 의외의 수혜자

첼시 EPL에서 사라진다.

첼시가 22년 시즌을 끝으로 다음 시즌 EPL에서 뛰지 못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문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과거 EPL Big 4를 유지하며,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명문 중의 명문팀이 이제 다시는 EPL에서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EPL 하면 떠오르던 푸른색의 유니폼과 깃발이 무색하게 당장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된 첼시,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첼시 구단주 아브라모비치 때문에?

최근 첼시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2개월여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평소 친분이 있던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 불똥이 제대로 튀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서방국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일환으로 러시아의 재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올리가르히' 들을 타깃으로 그들이 해외 재산을 압류하고 자산의 사용을 막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올리가르히 인 아브라모비치 역시 이 사태를 피해 갈 수 없었죠.

재정적 압박을 받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결국 지난 3월 첼시의 매각을 결정하였는데요. 만일 첼시가 인수되지 않을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영국정부가 로만의 영국 내 자산을 동결해 버리면서 첼시는 존폐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동안의 명성과 선수들의 기량 때문에 여러 부호들이 나서서 첼시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인수의사를 표방한 곳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브라모비치가 첼시에 빌려준 16억 파운드 한화 2조 5천억 원 정도의 추가 금액이 드러나면서 관심을 가졌던 부호들도 하나, 둘 손을 터는 분위기입니다. 첼시의 프리미어 라이선스 기간은 이달 말인 5월 31일까지 입니다.

3위 첼시가 해체되면 4,5위에게는 어부지리?

역대 첼시의 유명 플레이어들

영국의 한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을 경우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존 테리, 디디에 드로그바와 플랭크 램파드, 체흐, 아자르와 콜 등 유명선수를 배출한 EPL 명문구단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만일 이런 불상사로 인해 첼시가 해체 될 경우 EPL 리그 5위 팀이 경기를 뛰게 될지도 모를 입니다.

EPL 21-22시즌 순위

5월 13일 운명의 결전을 갖게 되는 아스날과 토트넘의 승자만인 챔피언스 리그에 안착할 수 있었지만, 만일 3위인 첼시가 해체된 다면 현재 4, 5위의 아스날과 토트넘 모두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피해는 선수와 팬들의 몫

이런상황이 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첼시의 감독 및 스텝과 선수들입니다. 챔스리그의 대진을 치르기 위해 이동할 자금이 부족해 수십 시간을 거쳐 유럽의 국가들을 버스로 이동해야 했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이동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나설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팬들 역시도 황당하다 못해 억울할 지경입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하나의 축구팀을 응원해왔고 사랑한 것인데 그 구단주가 전쟁을 지원했는지, 뒤에서 어떤 부정을 지원했는지를 가려가면서 팬심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순수하게 스포츠 그 하나만 보고,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팬들은 선수를 위해 응원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자신이 사랑해온 팀이 갑작스레 사라진다면 얼마나 분통스러운 일일까요?

세계적인 명문구단인 첼시가 사라지는 것은 영국에게 있어서도 엄청난 손실이며, 전 EPL 리그의 위상에 대해서도 좋지않은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긍정적인 결과로 명문구단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일은 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