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4. 08:36ㆍ이슈
마석도 그가 돌아왔다.
22년도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그래서 손꼽아 기다려온 몇 편의 영화 중 첫 번째 영화인 범죄도시 2가 개봉되었습니다. 17년도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예고편은 커녕 언제 개봉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이라고만 보기에는 17년 개봉했던 범죄도시의 성적은 준수했습니다. 그 성공의 이유에는 한 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오락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주인공 마석도와 상태 상대역 빌런이었던 장첸, 두 인물 간의 대결 구도가 매우 매력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강한 마초 냄새나는 두 남자의 대결에 곳곳에 등장하는 코믹한 대사와 함께 스크린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얼굴들의 참여는 영화를 좀 더 신선하게 만들어주었고 그게 사실감을 더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선규, 허성태, 박지환이라는 걸출한 조연들의 탄생을 미리 알 수 있었던 화였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이번 범죄도시 2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많았습니다. 일단 1편의 감독이었던 강균성 감독이 아닌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는데요. 알고 보니 '악의 연대기'와 '싱글 라이더'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 '범죄도시'까지 조연출을 맡아왔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이번 범죄도시 2가 데뷔작인 겁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범죄도시 2는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강균성 감독과 마동석이 기획을 맡았고 그동안 조연출을 맡아오던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진행한 덕분입니다. 이상용 감독은 1편에서도 조연출을 담당했던 덕에 범죄도시 2의 연출 역시 1편과 매우 비슷하게 매우 빠른 전개로 러닝타임 106분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1편의 강균성 감독의 진행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는데요. 그 때문인지 범죄도시 1편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극에 흐름도 이질감이 없이 잘 전달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내용과 주인공 거기에 스태프까지 바뀔 경우 영화 자체가 전편의 구도에서 벗어나 새로움만을 추구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범죄도시 2는 철저히 전편의 구조와 구성을 깔고 그 위에 '손석구'라는 핫한 배우를 얻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을텐데 요즘 '나의 해방 일지'로 구 씨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손석구라는 배우의 마초적인 매력을 이번 영화에서 느끼 수 있어서 인지 많은 여성팬들이 의외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정 생존자' 나 '멜로가 체질'등에서 해오던 역할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어서 어쩌면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초기 손석구의 약간 비음 섞인 앵앵대는 목소리가 조금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내내 새로운 빌런으로서 1편의 장첸을 지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첸과의 화장실 대결신만큼이나 이번 영화의 압권은 시내버스에서 대결신입니다. 영화 '노바디'에서 착안한 것인지 모르지만 신선하면서도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에 애를 먹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마동석표 영화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명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올해 본 오락영화 중에 단연 추천작 임에는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동석의 이전 작품인 '이터널스'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서 한동안 영화관 가는 게 주저되었는데 이번에 보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잘 만들어진 오락영화이지만 굳이 한 가지 아쉬움을 찾자면 감초 역할의 한 장이수와의 씬에서 좀 더 재미있는 대사로 디테일을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람입니다. 약간 이 부분에 대한 대사 내용이 투박하다고 해야 할까요? 좀 더 재미있게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더운 날씨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영화관에서 범죄도시 2를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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