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8. 08:57ㆍ이슈
구자경의 애마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에 대한 모든 것
나의 해방 일지 10화에서 염창 흰 구씨를 구슬려 그가 몰던 롤스로이스를 마주하게 됩니다. 구씨의 손에서 키가 눌러진 순간 빛난 건 다름 아닌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창희는 차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가슴속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진심 어린 눈으로 차를 응시하다 구씨를 마치 전생의 은인인 것 마냥 꼭 부둥껴 안았습니다.
염창희가 이토록 감명받은 이차가 도대체 뭐라고 이러는 걸까요?
극에서 나온 차량은 영국의 대표적인 명품차인 롤스로이스의 블랙배지 입니다. 시가는 5억 5천만 원가량으로 시중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고급차의 Top Class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쉽게 등장하는 차들이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마세라티나 볼보 등의 브랜드인 점을 볼 때 나의 해방 일지 속 롤스로이스는 좀 의외였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여타 브랜드가 아닌 상위 클래스의 차량으로 구자경이 과거 누렸던 부에 대한 간접적인 표현의 도구로서 롤스로이스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롤스로이스는 영국의 수제차량으로서 세계 3대 명차 중 하나입니다. 영국의 차량 딜러이던 찰스 롤스와 로이드가 만든 브랜드로 차량의 맨 앞에 플라잉 레이디로 블리는 엠블럼이 매우 유명한 최고급 수제 차량입니다. 또 다른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와 합병 이후 2차 세계대전 시 항공기 엔진 제작에도 참여했지만 그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벤틀리는 폭스바겐에게 롤스로이스는 BMW에 매각되어 현재는 BMW 산하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롤스로이스 모델 중 '팬텀'과 '고스트'가 대표적인 차량으로 유명하지만 구씨가 타는 블랙 배지 역시 매우 인기 있는 모델 중에 하나입니다.
BMW에 인수되긴 하였지만 아직까지 롤스로이스에 대한 특별한 대우(?)는 여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돈이 있다고 아무나 타던 차가 아니라 족보가 있어야 타는 차였기 때문입니다.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고급스러움으로 남다른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대표적인 차량이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자격이 있어야만 구매가 가능한 차량이기도 합니다.
우선 차량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엄청나다 보니 유지가 가능한 수준의 재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소득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또한 대부분 직접 운전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운전사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요청하기도 하며, 반드시 지정된 공인 정비소만을 이용해야 합니다.
롤스로이스는 커스텀에 특화된 차량인 만큼 차량의 색상변경도 임의로 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허가되지 않은 튜닝을 할 경우 수리나 파트 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차량의 수명이 다 할 경우 폐차가 아닌 차량의 판매처로 돌려주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단순히 비싼 차를 넘어서 차량 자체의 가치만으로도 운전자나 승객의 인지도와 평가가 영향을 받다 보니 대기자가 항상 밀려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개인적인 특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을 기본을 하다 보니 구매 후 수령까지는 최소 몇 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나의 해방 일지에서 창희가 회사 동료들과 차량을 운전하는 장면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이차를 타고 있으면 왠지 내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서 누군가 자신에서 뭐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이죠. 아마도 누구나 돈만 있다면 소유가 가능한 차량 수준을 넘어서 차를 소유한 사람의 가치까지도 평가받을 수 있는 소위 넘사벽의 차량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뒷골목의 사나이 구씨도 끌고 다니는 것을 보면 꼭 그런 자격을 모두 갖춰야만 타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ㅋㅋ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힐링키워드, 멍 때리기의 재발견 (0) | 2022.06.02 |
---|---|
주택수요의 절벽이 다가온다. 주택 구매는 이제 언제 해야할까? (0) | 2022.06.01 |
강해상은 장첸을 넘을 수 있을까? 범죄도시2 (0) | 2022.05.24 |
오픈런을 부르는 '원소주'의 인기비결 (0) | 2022.05.15 |
EPL 첼시 해체임박, 그에 따른 의외의 수혜자 (0) | 2022.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