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힐링키워드, 멍 때리기의 재발견

2022. 6. 2. 17:30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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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발을 담그고 있는 여자들과 나무에서 하나 둘씩 떨어지는 오렌지 그리고 이어지는 공기주입 펌프를 누르고 있는 여성들의 하이힐을 신은 발들.
이 모든 장면들이 한 브랜드의 광고입니다.
바로 침대 없는 침대 광고로 유명한 시몬스의 광고인데요. 이번에도 역시 침대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건 침대 한 번 나오지 않은 바로 이 광고가 "이상하게 만족스러운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유튜브 누적 조회수 2,000만 회를 기록하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사람들은 광고의 핵심인 침대 없는 침대 광고에 환호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환호하는 그 중심에는 바로 멍 때리기가 있습니다. 일명 '멍 떼리기'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코로나 시대의 힐링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조로운 구성과 영상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시각적 청각적인 안정감을 주어 일종의 휴식을 선사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죠.

잠시도 참지 못하고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들썩거릴 만큼 요즘 너무나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머릿속은 그야말로 포화 직전입니다.
이렇다 보니 멍 때리기는 단순히 휴식을 넘어 힐링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멍 때리기는 과거 무의식적인 현상이란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휴식을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투자하여 머릿속을 비우는 힐링의 한 과정으로 새롭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멍 때리기에 대한 종류도 다양하여 불 멍, 물 멍, 비 멍 등 갖다 붙이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멍 때리기에 종류는 각양각색입니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멍 때리기는 심지어 산림욕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아무런 방해 없이 자연과 사물에 몰두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멍 때리기가 심신의 안정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실제로 멍을 때리면 DMN(Default Mode Network)이라는 뇌의 특성 부위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창의력 발휘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매 순간 한시도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멍 때리기는 매 순간 일어나는 뇌에 이완을 시킴으로써 뇌의 피로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비록 매우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 지만 오늘은 10분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멍을 때리면서 머릿속을 잠시 비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결 가벼워진 머리가 기분 좋은 활력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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