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현금은 쓰레기일까?

2022. 6. 13. 08:09생각하는 뉴스

반응형

정말 지금도 현금이 쓰레기 일까?

워런 버핏과 같은 투자의 귀재들은 현금의 가치에 대한 얘기를 할 때 자주 현금은 쓰레기라는 표현을 하고는 합니다. 바로 요즘과 같이 전쟁이나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재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을 두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물가가 오르기 때문에 현금 상태로 보유하는 것은 손해라는 의미로 투자를 통한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얘기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경유 가격이 지난해 대비 두배에 육박하게 오르거나 과거 냉면이나 칼국수 값으로는 이제 반 그릇 조차도 먹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현금 상태로 보관하고 있었을 뿐이지만 돈에 가치는 한 없이 떨어져 버린 것입니다.

현금가치의 몰락

1988년 서울올림픽 시절 현금을 은행에 예치할 경우 은행이자는 10.0% 수준이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저축만 하더라도 돈을 불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져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제로금리까지 도달하였습니다. 금리가 제로라는 것은 다른 의미로 실제 물가가 상승하는 점을 감아하면 마이너스라는 뜻입니다. 즉 현금 상태로 가지고 있다면 자산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그러니 현금을 아무리 쌓아놓고 있어 봐야 바보짓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른 시각의 의견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 현금은 쓰레기라 말할 정도로 안 좋다고 하면서 주식은 더 안 좋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세계 각국은 어마어마한 현금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시작되면서 세계의 은행들은 급히 돈을 거두어들이는 긴축정책을 가동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및 한국 등 속속 금리인상에 동참을 시작한 것이죠.
하지만 지난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끝날 줄을 모르고 공금 난을 심화시키면서 유가와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뜨거웠던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거래절벽으로 치닿고 있으며,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시장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에 놓였습니다.

현금 가치의 재평가

이런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금에 대한 가치는 좀 더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빅 스텝에 다가설 정도로 금리인상을 추진 중에 있고, 미국 역시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주식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요 투자기관들은 현금 보유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펀드매니저 집단과 같은 투자자들은 현금비중을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의 주식형 펀드 현금 보유액 역시 2009년 이후 최고치인 2조 8,000억 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과거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현금비중을 줄이던 것과는 다른 행보입니다.
예. 적금 금리가 5%대까지 올라가다 보니 시중에 풀렸던 현금 역시 증권사에서 은행으로 회귀하는 분위기입니다. 고수익을 좇는 위험자산에서 안전 투자처로 이동하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재테크 방향

코로나19 이후 동학, 서학 개미들이 주식에 쏟아부은 금액만 220조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꽤 짭짤한 재미를 봤던 개인투자자들도 올해는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예정입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목표수익을 하향 조정하고 보수적인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이자나 배당, 임대료같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현금의 가치에 무게를 옮겨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서민들은 없지만 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2가지가 바로 현금과 용기라고 합니다. 버틸 수 있는 현금이 충분해야 기회가 왔을 때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당분간은 주가보다 금리에 집중하면서 이자로 내야 하는 돈만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재테크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