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가져오는 효과

2023. 3. 21. 08:00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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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의 중요성 

우리 팀은 10명 남짓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월 1회 정기적인 회식을 한다. 때때로 담당님이나 외부 고객들로 인해 급조된 회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식은 적어도 1주일 전에 정해지기 때문에 언제나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생기는 회식만큼 짜증 나는 일도 드물다. 일과 후에 정해 놓은 계획이 있는 날은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회사원이 그렇듯이 퇴근만을 기다면서 이후에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기 때문이다. 

회식 = 술자리 라는 공식은 여간해서는 변하지 않는다. 원래 회식이라는 게 팀원이나 조직원들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업무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공유 또는 개인적인 서운함 등을 푸는 자리다. 그렇다 보니 술만큼 좋은 도구가 없지 않나 싶다. 그런데 MZ 세대 중 일부 인원들은 회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무턱대고 술 마시면서 쓸데없는 소리 하는 상사의 무한반복 잔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것이 회식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는 편은 아니다. 
 

우리에게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다. 

 

 

회식의 순기능 

 
회식을 개인 시간에 대한 차감이라고 생각하는 대신에 회사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옳다. 그렇기에 그 시간은 건전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야 맞다. 안 풀리던 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고,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업무 갈등도 풀 수 있고, 업무에 대한 접근 방식에 간극 역시 줄여나갈 수 있는 시간말이다. 
회식은 상사의 생각을 강요하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된다. 상하 간의 의견이 물 흐르듯 이어져야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처음 이 회사에 왔을 때 주 1회 정도 회식이 있었다. 업무강도가 매우 높았고 업무시간 역시 많다보니 새벽에 출근해서 자정에 퇴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게다가 이어지는 술자리는 너무나 곤욕스러웠다. 그렇지만 그런 자리에서 한 가지 남았던 것은 우리가 고민하는 업무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는 점이다. 봉착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긍정적인 시간으로 이여졌기에 힘든 시간이었지만 여태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 
 
명확한 것은 회식 역시 회사 업무의 한 부분이고, 상위 관리자는 이 시간이 단순히 먹고 스트레스 푸는 것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MZ 아닌 그 할아버지 세대라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악습으로 전락할 것이다. 
넥타이부대의 넉두리 시간으로서 회식은 이제 더 이상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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