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가?

2022. 12. 3. 12:07삶의 지혜

반응형

로또 살 것인가 말 것인가!

주말 이쯤이 되면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로또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입니다. 누군가가 듣는다면 별 시답지 않은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일에 대한 열정도 미래에 대한 희망도 특히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지는 사람에겐 시답지 않은 고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냥 사면 되지 왜 살까 말까를 고민하는 걸까요?
평소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들을 보면 억세게 운이 좋구나 하며 부러운 시선을 가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요행 따위나 바라는 시답지 않은 사람으로 치부되는 게 두려워서 일지 모릅니다. 그런 걸 보면 저는 아직까지 그리 궁핍한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나라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항상 두 가지 마음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요행을 바라지 않고 내 능력으로 승부해보자라는 마음과 다른 한편으로는 어찌 되었든 운도 실력이라는 얄팍한 마음입니다. 그런 탓에 오늘도 요행의 유혹을 넘기지 못하고 주머니에 푼돈을 털어 결국 로또를 샀습니다.

1등이 무려 20명

보통사람이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하루에 벼락을 5번 맞을 확율입니다. 평생을 살면서 벼락이란 걸 한 번이라도 맞을까 싶은데 그런 우연이 5번이나 진행되야한다니 정말 이루어지기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그런 요행이 나를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주머니 속의 잔돈들은 언제나 로또의 희생양이 되고는 합니다. 이렇듯 이성적인 판단을 흩트리는 이유에는 어찌 되었든 매주 발생하는 로또의 수혜자들에 대한 기사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그 어려운 확률에서도 살아남아 수익을 거두어 가는 행운아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매주 언론매체에서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이런 확률에서 그런 당첨자들이 연이여 나오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할 정도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운이 차지하는 비중

내 인생에 있어서 운이라는 건 얼마만큼을 차지하는 것일까요? 내가 삶을 살아가면서 이 운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까 궁금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공군 말고

저는 공군에서 군 생활을 했습니다. 알다시피 공부는 지원을 통해서 입대하게 되는데 당시에도 운이란 녀석이 저희 삶에 개입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전기와는 전혀 무관한 전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받은 특기는 전기장치 정비경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 앞에 있던 녀석이 아버지가 공군에 근무하는 고위직이었던 덕분에 그 녀석의 앞뒤에 위치했던 저와 다른 동기는 뜬금없이 전혀 관련 없는 보직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덕택에 다른 보직을 받은 친구보다 등 수월한 군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군대에서는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얘기는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행운이 영향을 미쳤던 일은 그로부터 10년 가까이 지난 뒤에 벌어졌습니다. 당신 저는 조그만 중견기업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 회사 재무구조도 탄탄했고 아이템도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어서 상장하면 꽤 괜찮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시 주식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나는 주위에 선배의 조언을 따라 우리 사주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다지 좋은 조건으로 판매가 되지 않았고 그런 주식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회사 주식이 상장된 이후 1년 여가 지났을까 갑작스레 재생에너지 붐을 타고 회사 주식은 몇 곱절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내에서는 다들 주식에 목을 매며 하루하루 주가 그래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었습니다. 한차례 광품이 거치고 나서 회사 내에 누가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는 소문들이 돌았습니다. 그 많은 거래를 했던 과장들과 대리들의 수익은 수고한 노력에 비해 미미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라인에서 근무하는 아무개 형님은 무려 6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놀랐습니다. 그분은 심지어 자기 주식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신청한 우리 사주가 그런 행운을 가져다준 것이었습니다. 결국 될 놈은 된다는 것일까요?

운을 부르는 습관

인생에서 운이라는 것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운이라는 속성이 그렇듯이 우리가 원한다고 가질 수 있고, 원하지 않는다고 가질 수 없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유복한 과정에서 태어나고 싶다고 해서 태어나고 그렇지 않다고에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듯 말입니다.
분명 우리 인생이 있어서 내 힘으로 조정할 수 있는 요소가 있고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요소가 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바운더리 안에서 나 자신만의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면 행운의 여신도 언젠가는 나에게 손을 내밀지 모르겠습니다.

오타니의 만다라트 차트

일본 최고의 투수였고, 이제는 메이저리그의 최고스타로서 자리 메김한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실력뿐 아니라 운까지도 불러오기 위해 습관화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추구했던 만다라트 기법은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대단하다고 느낀 건 이렇듯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능력을 확보하고 그 나머지 1%를 위해 운까지도 불러오려 노력한 점입니다. 이런 노력과 바람들은 분명 좋은 기운을 부르는 부적과 같을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