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9. 09:00ㆍ생각하는 뉴스
이 로고를 모르는 분이 계실까요?
네, 베어문 사과를 형상화한 애플의 로고입니다. 그런데 한번쯤 왜 애플은 이런 로고를 사용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신적은 없나요?
이제 이 로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잘 알다시피 애플의 로고는 누군가 한입 베어 먹은 사과 모양입니다. 이는 영국 컴퓨터 사이언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링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은 독일군이 개발한 암호 생성기 에니그마의 암호 체계를 풀어내지 못하고 고전하다가 튜링이 이끄는 특수팀이 에니그마를 풀어내면서 연합군의 승전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몇 년전 베네딕트 컴버비치 주연의 이미테이션 게임이라는 영화로도 소개 된 적이 있습니다.
뛰어난 업적에 걸맞지 않게도 종전 후 동성애자로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 튜링은 자살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사과에 독극물을 주입해 한입 베어 물고는 생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그에 대한 명예 회복이 이뤄지면서 50파운드 신권의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왜 애플은 이런 이미지를 사용하게 된 걸까요?
스티브 잡스는 워즈니악과 함께 공동창업한 회사의 이름을 애플컴퓨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개발한 컴퓨터 모델명을 사과품종 중 하나인 '매킨토시'로 정하기도 했을 만큼 사과에 대한 인연이 깊습니다.
그는 젊은시절 과수원에서 공동체 생활을 했었는데 사과를 가장 완벽한 과일로 여겼습니다. 제품이 사과와 같이 아름답고 완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애플이라는 이름을 택했다고 하지요.
그러나 맨 처음부터 베어문 사과 모양은 아니었습니다. 1976년부터 약 20년 넘게 무지개색의 베어문 사과모양을 하게 되는데 이때 무지개의 의미가 성소수자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살한 앨런튜링을 기리는 의미에서 베어문 사과로고를 택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2014년 애플의 수장인 팀 쿡 역시 성소수자임을 밝혔는데요. 애플의 로고가 단순히 디지털 테크의 혁신을 대표하는것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것 같아 더욱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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