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없는 열정의 애처로움

2024. 1. 26. 17:16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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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가 한창이다. 어제 말레이시아와의 경기가 참 아쉽다. 공은 둥글다는 말이 실감 난다. 절대적인 강팀도 절대적인 약팀도 없는 게 바로 축구의 묘미인 것 같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황금세대로 구축된 강팀으로 도박사들 사이에서 이번 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 내용으로 보면 그 이름에 걸맞은 경기는 아닌 듯싶다. 벌써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것 아닌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경기를 치러 가며 조직력과 기량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으니 그리 낙담할 일은 아닌 듯싶다.

우레이 슛~! 아이야~


얼마 전 한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집으로 짐을 싸야만 했던 중국 팀을 보자. 정말 많은 지원과 금전적인 혜택을 있어도 이 정도로 실력이 그대로인 팀을 본 적이 있는가? 골 결정력과 조직력 모두 8~90년대 축구에 멈춰있다. 참 변함이 없다. 중국의 참혹한 축구실력에는 개인적인 성향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들에게 실력 없이 열정만 준 게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스포츠인이라면 실력을 뽐내고 싶은 마음이 왜 없을까? 열정이야 세계 어느 나라 선수보다도 뛰어날 것이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열정만 주고 실력을 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모차르트가 있으면 살리에르도 있는 법이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열정만 주고 실력을 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모차르트가 있으면 살리에르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차르트에게 환호만 하지 그늘에 가려진 살리에르는 볼 줄 모른다. 누구보다도 강한 열정을 가졌지만 노력 대비 전혀 변화 없는 자신의 실력을 보는 좌절감은 그 누구보다도 클 것이다. 더군다나 스포츠의 경우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투자하는 직업인 만큼 한참이 지나 자신이 살리에르임을 알게 되면 얼마나 실망할까?

요즘 친구들은 자신의 주관이 매우 뚜렷한 것 같다.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일찌감치 결정하는 친구들이 많다. 스스로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빨리 찾는다. 그만큼 빠른 성공을 이루는 친구들이 많다. 내 경우에는 군대를 마치기 전까지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했던 것 같다. 참 대단하다.
성공을 위해선 자신의 열정과 재능의 교집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의 만족감도 얻을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원하는 방향과 소질에 걸맞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다. 일찌감치 그런 일을 찾는다는 건 운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열정만 있고 재능이 없는 분야를 택하는 경우이다. 스스로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이쉬움을 남기게 된다. 본인도 주변인도.

세상은 원래 불공평한 곳이다. 내가 노력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노력의 비례하여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재능과 열정의 얼라인이 필요하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젊은 친구들은 이 부분을 꼭 명심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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