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4. 11:30ㆍ삶의 지혜
자신의 정치성향을 드러내는 게 잘못은 아닌데...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왠지 피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대화를 할 때마다 항상 껄끄러운 질문만 해 데는 통에 영 기분이 언짢게 하는 그런 류의 사람들이다. 원래 대화 주제에서 종교와 정치 얘 기는 하는 게 아니라는데...
물론 본인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 표현할 수는 있다. 표현 자체가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현 자체를 넘어 누군가에게 강요를 하거나 부담을 주는 것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권유가 아닌 종용이나 상대방의 선택을 비하하는 건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자기 선택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단지 생각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며 다른 상대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생각만을 믿고,
옳다고 맹신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의 굳기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의 편협함은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는 것 같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생각만을 믿고, 옳다고 맹신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의 굳기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의 그런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지 못한다는 게 있다. 혹시나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대화 중에 슬그머니 사라진다면 자신의 언행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그런 분위기조차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완전 손절각이다. 하긴 그 정도 지각이 있었다면 그런 무뢰한 언행은 하지도 않았겠지.
그런데 더 어처구니없는 건 스스로는 정치적, 종교적 편향이 전혀 없다며 공공연히 떠들어댄다는 점이다. 뭐 똥 묻은 김에 오물 조금 더 묻혔다고 티 안 나니 막 나가자는 건지도 모르겠다.
생각의 창문을 열어놓아야
정신도 환기가 된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은 틀리다는 편협한 생각은 나이 들어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생각의 창문을 열어놓아야 정신도 환기가 된다. 고인 물이 썩듯이 생각의 흐름도 원활해야 정신건강에 이롭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 가서 얘기하세요.
또 대화 중에 종교를 들먹거리는 사람이 있다. 교인들끼리의 대화라면 모르겠지만 왜 하등 상관없는 사람들을 포교하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더군다나 본인이 크리스천이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던지. 입으로만 예수가 어떻고 저쩌고 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남들 하는 나쁜 짓은 앞장서서 하더니만 교회 가서 회개하고 무슨 면죄부를 받았는지 그런 짓을 또 한다.
대화 도중에 종교 얘기를 하는 경우 남아서 그 얘기를 듣고 앉아 있는 사람은 같은 종교인이거나, 뭔가를 바라는 사람뿐일 것이다. 대화의 주제가 넘쳐나는데 굳이 종교 얘기를 꺼낼게 무엇인가? 이해할 수 없다.
이제 곧 설이 다가온다. 명절마다 가족들이 모이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취직 얘기, 결혼 얘기, 자녀얘기 등등. 그중에 정치와 종교얘기는 극혐이다.
본인의 개인 성향을 표현하고 싶다면, SNS를 이용하라. 그래야 차단이라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종교와 정치는 우리 생활에서 밀접한, 중요한 사항들이기는 하다. 하지만 대화상에서 항상 불편을 일으키는 주제인 만큼 꼭 해야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대화에서는 제발 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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