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버블과 그린버블 말풍선이 가져오는 효과, 이거 주홍글씨 아님?

2024. 2. 27. 22:12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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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아재폰이라고?


미국 내에서 안드로이드폰의 위치가 위태롭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이미 최대 판매 위치를 아이폰에게 내준 삼성은 미국에서 마케팅의 철저한 실패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미국 내에서도 삼성폰을 쓰는 사람은 아재라는 인식이 파다하기 때문입니다. 제품을 써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실제 삼성 폰이나 아이폰의 경우 그다지 큰 기술적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의 차이가 있는 것은 기술적인 차이는 이제 더 이상 제품을 선택하는 데 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또한 최근 Galaxy S24를 보면 디자인마저도 아이폰과 흡사하여 그냥 봐서는 어떤 게 아이폰이고 어떤 게 삼성폰인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핸드폰에 판매를 결정하는 것은 더 이상 기술력이나 제품의 사양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최근 3년간의 제품을 분석해 보면 그다지 큰 기술적인 도약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기존모델과의 기술적이 진화가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핸드폰의 기술적인 발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 이상 새로운 제품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과거 우리가 경험했던 것만큼 기술 발전의 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삼성 갤럭시의 위기, 기술이 해답이 아니라고?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애플은 과거 스티브 잡스가 운영하던 전략에서 한참 벗어나 있습니다. 더 이상 제품의 기술적인 발전을 통한 고객의 진입 확대를 노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리스크 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보다 기존에 잘 팔리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인기제품에 집중하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수익이 충분히 나고 있는 만큼 굳이 애써 리스크를 안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기존의 소비자들에게 확인된 제품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새로운 제품의 출시보다 더 수익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이런 트렌드는 삼성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내놓더라도 기존의 소비자들의 성향을 바꿀 수 없다면 안드로이드 폰의 추가적인 판매 증가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삼성 갤럭시가 애플아이폰에 밀리는 이유

아이폰 간 블루버블


  애플의 대화창 색깔은 블루버블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안드로이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채팅창은 초록버블로 변합니다. 젊은 소비자들은 이것이 아이폰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 중 한 가지라고 느낍니다. 스스로 자기 주위의 친구들과 달리 자신만 동떨어진 영역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이러한 마케팅에 굉장히 능합니다. 실제로 더 이상의 제품으로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없다면 결국은 마케팅이 해결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심리적인 방향을 읽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내에 젊은 소비자들 역시 심리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애플 아이폰을 사야만 동년배들 사이에서 커뮤니티에 낄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러한 착각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이런 현상을 동조압력, 피어 프레셔 라고 합니다.
동조 압력 (同調圧力 Peer pressure)은 직장 등 어느 특정의 또래 집단 (Peer group)에서 의사결정을 실시할 때에, 소수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암묵 중에 다수 의견에 맞추는 것을 강제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하면 채팅창에서 본인만 갤럭시를 쓰면 색으로 구분되면서 일종의 주홍글씨처럼 표시되어 주위 친구들과 다른 종류의 핸드폰을 쓰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본인만 같은 무리에서 벗어나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 역시도 또래 집단과 동일한 폰을 써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애플은 제품의 기술력 보다 심리적인 부분까지 파고드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AI폰의 출시가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삼성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합니다. 애플은 최근 Big4 그룹 중에서 가장 AI에 개발이 늦은 업체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와 달리 애플의 최근 기술 혁신의 발전 속도는 멈춰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혁신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은 삼성에게 있어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기대가 그다지 크지 않은 시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감동적인 기술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위기이자 기회

삼성은 소비자들의 성향상 누군가가 너무 많이 사용해서 평범해져 버려 주목받지 못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매력을 못 느끼는 부분을 이용해야 합니다. 더 이상 기술적인 감동을 받게 할 수 없다면 마케팅적인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언제까지나 제품을 두 번, 세 번 꺾는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분이 크지 않다면 결국은 삼성 자체의 만족에 그칠 뿐입니다. 소비자들을 외면하고 제조사의 기분만 충족시켜 주는 제품이라는 것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제품이라는 것은 더 이상 생명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간 개발을 위해 죽도록 고생만 하고 소비자의 마음은 읽을 줄 모르는 멍청한 회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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