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9. 14:00ㆍ테크
ㅁSNE 리서치에서 발표한 배터리 랭킹
배터리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최근처럼 높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상당 부분 EV가 판매되어 운행 중에 있는데 본인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가 누구인지도 쉽사리 알 수 없다는데 불안감은 더 커져가는 듯합니다. 조성과 제조사에 상관없이 이제는 EV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조장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배터리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SNE 리서치가 배터리 제조사 순위를 발표하였습니다. 지난 23년 판매성적을 토대로 작성된 자료로 24년 실적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배터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Top 5의 영향력이 78.4%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 5위안에서도 1위인 CATL의 지배력이 매우 높은 실정입니다. 글로벌 순위가 고착화돼 가는 형상으로 EV에 대한 판매수요 향상 및 새로운 양상의 배터리가 출시되지 않는 한 현재의 지배구조를 뒤엎기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기존에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 SK온의 영향력이 상당했지만, 중국 내수판매와 EV 제조사와의 OEM, 자사차량 투입 등의 영향으로 CATL과 BYD의 영향력이 상당 부분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수판매영향만을 원인으로 찾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LFP 배터리 기반을 눈부신 기술발전도 한몫을 했습니다. 그동안 국내의 업체들이 바라보던 전략적 방향이 하니니켈 고밀도 배터리였으나, 전기차의 대중화 및 화재안전성 등의 이슈로 인해 결과론적으로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LFP 배터리에 대한 투자와 생산을 진행하고 있지만 뒤쳐진 시간을 채우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입니다.
전기차 캐즘(Chasm)의 영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26년까지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기차의 시장수요가 둔화되고 있고, 자동차회사들은 이익중심의 경영전략으로 선회하면서 EV의 신규개발 투자보다는 내연기관(ICE)과 하이브리드의 투자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배터리의 침체기가 예상되어 배터리 제조사들은 다각적인 설루션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ESS와 소형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템에 대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침체기 동안의 완만한 성장곡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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