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스왑방식, 결국 이것이 대안일 수도

2024. 8. 27. 10:00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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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니오의 배터리 교체 건이 5천만을 넘기다. 

니오는 그동안 취약했던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방식을 획기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업체입니다. 과거 피처폰과 스마트폰이 탈착형 배터리를 사용했던 방식에 착안하여, 전기차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한 유일한 업체이기도 합니다. 전기차의 가장 불편한 부분은 단연 충전시간이 길다는 점과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길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스왑을 하면 단 몇 분 안에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가 가능하고, 일정 거리마다 주유소를 들르듯 방문하여 불편 없이 충전이 가능하게 됩니다. 

과거 핸드폰은 여분의 배터리를 교체해서 사용했었는데...

 

사실 이런 방식을 처음 도입했을 때 엄청난 추가 비용을 걱정해야만 했습니다. 중국 내에만 배터리 스왑스테이션을 설치하더라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듭니다. 사실상 이런 방식은 곧 사장될 걸로만 보였습니다. 

NIO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Battery Swap Station)

 

그런데 그런 니오의 배터리 교체 건이 이제 5천만 건을 넘겼다고 합니다. 불가능한 사업으로 보이던 배터리 교체사업이 이 정도의 교체건수와 기간 동안 서비스를 이어왔다는 점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음을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배터리 교체방식은 미국의 테슬라도 검토했던 적이 있었지만 앞서 언급한 투자대비 효율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어 포기한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을 중국 내에서 상용화된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니오는 초기 전기차를 판매할 때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포함하여 판매한 뒤 교체 시마다 일정 금액을 받는 방식과 초기 판매 시에는 배터리를 제외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 뒤 테슬라의 FSD 구독서비스와 같이 매달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배터리 교체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니오의 전기차 구매자들은 대부분의 EV 충전소에 들러 충전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배터리 스왑서비스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5분 내 완충이 가능하고, 교체되는 배터리에 대한 검사결과까지 확인되기 때문에 화재 등의 안정성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같이 전기차 화재이슈로 인한 공포가 심한 상황에서 오히려 니오의 배터리 교체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터리 상태에 대해서 정기적인 확인이 가능하고, 안전한 상태의 배터리를 빠른 시간 내에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장점으로 느껴집니다. 

중국 내 NIO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설치 수

 

니오는 배터리 스왑방식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기존에 배터리 교체 건수가 1천만 건을 달성하는데 4년이 소요되었지만, 2천만 건을 넘는 데는 단 9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니오의 배터리 스왑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5천만 건으로 교체기록은 이제 10개월 걸리지 않고 달성되었습니다. 이는 누적기준 26억 2천만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으로 131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같습니다. 

 

니오의 중국 내 2,464개의 교체 스테이션에서 하루평균 79,000회의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니오의 배터리교체방식은 노르웨이와 독일을 포함한 유럽전역에서 50여 개의 교체 스테이션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니오의 배터리 교체방식은 비단 충전소를 이용한 방식이 아니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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