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1. 13:52ㆍ테크
현대차, 너희는 다 계획이 있구나
현대차그룹은 현재 치열한 전기차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입니다. 과거의 영광에 취해 전기차로의 전환이 늦어진 독일과 미국의 자동차회사들과 달리 미리 준비한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 자동차 판매순위 2위인 폭스바겐을 넘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최근 GM과의 협력을 통해서 향후 경쟁구도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대차에게 있어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있으니, 그건 바로 자율주행개발 역량이라고 하겠습니다. 미국 테슬라는 물론 자체 인력만으로 우수한 프로그래밍을 선도하고 있고, 중국의 BYD 등의 전기차 회사들은 바이두와 텐센트 등의 소프트업체와 협력을 통해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비해 국내의 자율주행 현실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물적, 인적 인프라 모든 면에서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믿을 구석이란 찾아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 자율주행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되면 바로 그때가 현대차의 진짜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의 대비해 현대차가 준비한 전략은 바로 구글과의 협력입니다. 구글산하에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웨이모(Waymo)는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차 생산을 아웃소싱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이미 현대차와 웨이모 관계자들이 세 번 이상 만나 협의를 진행했으며, 첫 번째 모델은 '아이오닉 5'가 유력해 보입니다. 이미 웨이모는 중국의 '지커(Zeekr)' 플랫폼에 자율주행 소프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아이오닉 5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미뤄둔 상황입니다.
현재 현대차그룹산하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담당하는 '모셔널(Motional)'은 올해 초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2026년으로 연기한 상태이며, 미국 내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어쩌면 폭스바겐과 같이 자체적인 소프트를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구글 웨이모와의 파트너십 쪽으로 변경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입니다.
구글 웨이모(Waymo)는 어떤 회사?
웨이모는 현재 스텔란티스와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을 개조하여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자율주행차량을 미국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 택시서비스에 투입 운영 중에 있습니다.
2017년 4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첫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23년 8월 정식 자율주행 택시서비스 허가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마지막까지 생존한 몇 안 되는 실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 GM의 자율주행차 기업인 '크루즈(Cruise'와 함께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테슬라의 FSD와 달리 라이다 및 레이더센서를 탑재하여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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