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3,000대를 통해서 밝혀낸 고속충전과 주행거리의 연관성

2024. 9. 23. 10:47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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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충전은 정말 배터리에 안 좋을까?

전기차를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들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고속충전은 전기차의 배터리에 스트레스를 가중시켜서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얘기말입니다. 전기차의 배터리를 좋은 상태로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바로 고속충전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고속충전을 하든, 저속충전을 하든 주행거리 성능의 저하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데이터 분석업체 Recurrent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충전속도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저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Recurrent는 미국 내 판매된 13,000대 이상의 테슬라 전기차 데이터를 토대로 고속충전의 빈도가 실제 전기차의 주행거리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분석에 사용된 13,000대의 전기차 중 70% 이상을 고속충전으로 채운 차량은 344대 수준이었고, 나머지는 30% 수준으로 고속충전을 이용했던 차량들이었습니다. 또한 2018년 이후 제조된 차량이기 최대 6년 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테슬라 모델Y를 대상으로 한 고속충전 빈도 vs 주행거리저하의 연관 그래프

 

테슬라 모델3를 대상으로 한 고속충전 빈도 vs 주행거리저하의 연관 그래프

 
 

위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고속충전 빈도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 간의 주행거리 성능저하 간의 연관성은 미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실제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고속충전을 자주 이용하더라도 전기차의 수명저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데이터가 의미 있는 부분은 가속조건을 통한 실험분석이 아니라, 실제 6년간 누적된 운행데이터를 통한 값이라는데 있습니다. 운전자마다 운전습관과 충전방식, 빈도와 환경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있지만, 분명 이번 데이터는 전기차 충전관련한 매우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배터리는 충방전이 반복되고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성능이 저하되게 됩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잘못된 정보와 지식으로 사용 편의성에서 불편함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앞서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듯이 전기차의 수명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고 현명하게 사용하는 전기차 운전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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