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있는 배터리 업체가 국내에 들어오려는 이유

2024. 10. 1. 09:38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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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배터리 판매 1위 CATL, 국내 법인설립


세계 최대의 배터리 전문회사 CATL이 국내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36%가 넘는 현재 배터리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25% 채 안되는데 비해 중국의 CATL 점유율만 36%에 육박하고 2위인 BYD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50%를 넘기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회사가 국내에 법인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다지 전기차 시장의 규모도 크지 않고, 더군다나 경쟁사가 3곳이나 되는 바로 한국을 택한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CATL이 한국에 진출하려는 이유 


첫 번째는 국내의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CATL은 이미 사무소형태로 국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향후 현대. 기아차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투자가 CATL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현대. 기아차는 저가형 자동차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캐스퍼 EV'와 'EV3' 모델 출시 후 중저가전기차의 시장영향력을 확인 중에 있는데, 우려와 달리 중저가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인기가 높다는 거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향후 판매확대를 위해서도 현대는 좀 더 저렴하고 대중적인 전기차 모델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중저가 전기차 개발의 핵심은 배터리를 얼마나 저렴하게 공급받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LFP 배터리가 필요하고 이를 얼마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급할 수 있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차의 니즈를 파악한 CATL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국내진출이 필요했다고 보입니다.

두 번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상 현대. 기아차와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미국이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우호국에서 생산을 하거나, FTA가 구축된 국가에서 생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한국은 최적의 장소라 하겠습니다. 주요 자동차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의 자동차 제조국에서는 현재 전기차, 특히 중국 전기차의 침투를 극히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미국의 경우 1차로 일본의 도요타, 니산 등에 자국시장을 내어 주면서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대표적인 제조사들이 휘청이고 자국 내 자동차 관련사업이 쇠락하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그래서 주요 산업인 자동차제조업에 대한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차로 중국의 전기차로 인해 똑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상계관세 부과 등과 같은 다양한 방식의 제약을 통해서 중국전기차의 침입을 최소화하고 시간을 벌어 자국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싶어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및 유럽 등의 시장으로 자유롭게 수출이 가능한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도는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CATL의 원료 수급 및 관련 부품의 수급을 위해서 국내 양극재, 음극재, 전극등 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1위 전기차 판매기업 BYD는 유럽판매를 위해 터키를 이용할 예정이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배터리 3사가 미국 내 조인트벤처(JV) 형식의 현지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직접 적인 투자가 어려운 중국업체로서는 이러한 우회전략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미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서 BYD는 티르키에에 공장부지를 확정하였으며, 추가적인 유럽 내 공장설립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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