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7. 09:00ㆍ테크
전기차 시대가 가져온 2위들의 기회
야마하(Yamaha)라는 기업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텐데, 아마도 이 기업이 차량을 만든다는 것은 모를 것 같습니다. 야마하는 주로 오토바이와 전자오르간 등의 악기 브랜드로 유명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에서 야마하는 그동안 렉서스, 도요타, 포드 등 굵직한 회사들의 파워트레인을 책짐져온 중요한 회사 중 하나입니다.
최근 들어 전기차 기술력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이런 주요 부품의 공급하던 회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연기관만을 생산했다면 상상하지 못할 완전한 자동차를 개발하는 목표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부품수가 줄어들고 공용화해서 쓸 수 있는 부품의 가짓수가 늘어났으며, 기존의 최일류 스포츠카 제조사들만이 가질 수 있던 뛰어난 성능 구현이 어렵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품사들과 같은 2위들에게도 메이저 자동차 회사들과 경쟁이 가능하게 된 이유입니다.
오토바이회사 야마하의 Project V
지난해 '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콘셉트카로 소개된 이래로 야마하는 영국의 케이터햄(Caterham)과 협업을 통해 전기 스포츠카 개발에 발을 들였습니다. 프로젝트 V로 명명된 이 계획은 야마하가 처음 진행하는 경량 EV 스포츠카의 개발을 위한 것입니다.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스타일의 경량 스포츠카 개발은 케이터햄이 주도하며, 야마하는 드라이브 트레인 개발을 지원하는 형식이 될 예정입니다. 목표중량은 약 1,089kg에 268마력, 속도는 230km/h, 가속시간 4.5초 미만 수준으로 준수한 성능이 예상됩니다. 야마하는 이 차량에 최신 'e-axle' 공급하고, 차량 모션제어기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ㅁ e-axle
EV와 PHEV 구동의 핵심제품으로 구동모터, 인버터, 감속기, 차동장치, e-parking 장치를 포함하는 일체형 모듈을 말하며, 전동식 구동모듈, e-Drive, e-Drivetrain, e-powertrain 등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EV산업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입니다.
차량에는 55 KWh 배터리 팩을 탑재하여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WLTP기준)를 자랑하며, 150kW 출력의 DC 고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용량 80%까지 15분 이내 충전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회사의 특별한 차량은 수작업을 기반으로 한 소량생산에 그치기 마련입니다만 케이터햄은 조금 다릅니다. 기존 차량의 부분을 적극 사용하여 부품의 공급의 편의성을 취했습니다. 아우디 TT에 들어가는 부품을 사용하고, 마세라티의 알칸타라 시트를 도입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케이터햄과 야마하는 이 경량화된 EV 스포츠카가 향후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비록 2025년이 되어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야마하의 전력을 등에 업은 케이터햄의 경량 EV가 포르셰 '케이맨'을 넘어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케이터햄과 야마하의 협력으로 탄생될 이 스포츠카는 2025년 선보일 예정으로, 가격은 약 1억 3,900만 원이 될 예정입니다.
'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슬라는 배터리생산 안해도 되잖아요? (8) | 2024.10.09 |
---|---|
현대차는 이제 개발중인 EREV, 지금 출시한 이 회사 어디? (10) | 2024.10.08 |
전기차 화재 막을 결정적 실마리, LG화학이 찾았다. (15) | 2024.10.05 |
전기차 기술의 대이동, 제 발 저린 중국 (7) | 2024.10.04 |
커넥티드 카와 보안의 연관성, 이러다 다 털린다. (15) | 2024.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