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술의 대이동, 제 발 저린 중국

2024. 10. 4. 09:22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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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술유출 두려워하는 중국 

기술은 이동하기 마련입니다. 좀 더 그 기술에 진심으로 관심과 노력을 쏟는 국가로 말입니다. 아무리 감추고, 막으려 해도 기술은 손바닥의 물처럼 흘러나오기 마련입니다. 국내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유출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상처럼 말입니다. 

 

과거 일본의 자동차 기술을 이제는 현대차가 뛰어넘고, 독일에게 배운 자동차 기술이 이제는 중국 전기차의 역량이 된 것처럼 말입니다. 기술에 진심인 국가에는 분명 그만한 결과를 얻게 마련입니다. 

 

과거 서방의 기술을 부러워하던 중국은 이제 전기차와 배터리분야에서 첨단을 걷고 있습니다. 순수과학과 공학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인력을 다수 확보하였고, 기술에 대해서 천문학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부도덕한 방식으로 얻어낸 기술도 포함되겠지만 말입니다. 현대 EV생산 부분에서 중국만 한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이제 중국의 산업기술은 남들을 베끼던 수준에서 벗어나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도둑이 제발저리나? 

 

중국이 이만큼 제조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서방기술을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제조기술의 이전을 기반으로 중국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만 믿을 만한 제조인력까지 확보할 수 있었죠. 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수업체의 전자제품과 자동차들을 카피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중국의 기술력이란 비슷한 제품을 빠른고 싸게 공급하는 능력에 있었습니다. 

 

 

중국의 산업을 대변하는 한 단어 
복제품(Fake) 

 

 

이거 뭐라고 읽어야 하나?

 

중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진출 시 투자를 제한하라는 권고를 내렸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제재를 뚫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금 중국회사들은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처럼 파키스탄, 인도, 베트남, 티르키에 같은 국가들이 자신들과 동일한 전략으로 접근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습니다. 결국 자신들이 기술을 카피해서 시장의 경쟁자로 올라서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이러한 기술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각 국가에 투자를 제한하고 있으며, 만일 꼭 필요하다면 전체 생산라인의 이전보다는 Knock down(KD) 방식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ㅁ녹다운(Knock Down) 방식 

   수출국에서 부품단위로 분해하여 수입국 공장으로 수출한 뒤 부품단위로 조립하여 생산하는 방식

   1) SKD(Semi-Knock Down) 방식 : 조립에 필요한 부품일부를 현지에서 조달하는 방식 

   2) CKD(Complete Knock Down) 방식 : 조립에 필요한 부품을 모두 수출하는 방식 

 

기술을 우위를 차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경쟁뿐

중국 내 인력과 기술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정부가 찾아낸 최선 안이지만,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자국 회사들을 보호하겠다고 보조금을 지원하고, 정책적으로 편 가르기를 해도 살아남을 회사는 살고, 도태되는 회사는 죽게 마련입니다. 

2023년 중국 내 전기차 판매순위

 

 

지금 중국전기차회사들이 욕을 먹는 것은 중국정부의 비호아래 공정한 경쟁체계를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기차회사들은 이미 생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보조금을 지급받고, 해외 시장에서 판매뒤에 또 보조금 수혜를 받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경쟁에서 이미 불공정한 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각국의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관세를 통해서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중국 내에 1000여 개의 전기차회사들이 있지만 점차 경쟁에서 살아남는 업체들이 솎아지는 것처럼 세계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공정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 가지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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