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4. 09:18ㆍ테크
전기차의 기본이 되는 뼈대, 플랫폼
GM은 4년 전 전동화 전환을 대비하기 위해 EV용 플랫폼으로 얼티엄(Ultium)을 선보였습니다. 타 회사의 스케이트 보드형 EV platformr과 달리 배터리와 모터 조합을 변환하여, 소형부터 픽업트럭에 이르는 세그먼트를 아우르겠다는 장대한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GM의 계획은 뭣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 이제 GM 그동안의 실수를 깨닫고, 얼티엄 플랫폼과 작별을 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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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얼티엄이라는 브랜드를 없애고 EV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GM에게 있어서 엄청난 변화인만큼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GM의 얼티엄 플랫폼은 중형 SUV인 '이쿼녹스 EV'에서 대형 SUV '허머 EV'에 이르기까지 12개의 EV모델에 사용되는 플랫폼입니다. 개발 초기부터 전략적인 제휴관계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고효율 3원계 NCM배터리를 적용한 EV를 선보여 왔습니다.
■ GM 얼티엄 플랫폼 적용된 EV
1. 쉐보레 실버라도 EV
2. 쉐보레 블레이저 EV
3. 쉐보레 이쿼녹스 EV
4. 캐딜락 리릭
5. GMC 허머 EV
하지만 시장에서 요구되는 가격경쟁력을 맞추기 위해서 새로운 형태의 LFP 배터리 및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GM은 결국 얼티엄을 포기하기로 하였습니다. 애초부터 각 세그먼트에 걸맞은 플랫폼이 아닌 공용으로 설계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였는지 모릅니다. 분명 차량의 형태나 구조에 따라 필요한 사양의 변화가 필요할 텐데 너무 넓은 범위를 커버하려고 했던 것이 패착이 된 듯합니다.
GM은 향후 승용차용 플랫폼과 SUV, 트럭용 플랫폼을 구분하여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새로운 배터리셀 개발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양화된 플랫폼에 쓰이게 될 배터리도 역시 다각화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존의 파트너인 LG엔솔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도 하이니켈 제품 적용은 삼성 SDI와 진행하기 위해서 인디애나에 35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도 건설 중에 있습니다. 또한 중국 CATL의 라이선스를 이용하여 LFP배터리를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스를 통한 생산은 일본의 TDK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기존에 영광에 취해서 변화에 뒤처지면, 언제든 도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강자들 중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노키아, 모터롤라, 코닥 등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GM이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이미 GM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시절 아픈 추억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전동화 추세에 따라가지 못한다면, 과거의 굴욕을 재현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잘 알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능동적이고 빠른 대처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번 플랫폼의 변화는 GM의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는 첫 번째 큰 변화의 노력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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