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 11:37ㆍ생각하는 뉴스
기술 개발 등한시한 삼성의 예정된 결과
가히 대한민국은 '삼성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성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삼성의 상황을 보면 우리나라의 국운을 예견하듯 망조의 기운들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3대 못 간다고 하던데, 반도체 왕좌는 이제 삼성에서 SK하이닉스로 바통을 넘기려는 건지 5만 원대 신저가를 갱신한 삼성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정리해 봅니다.
과거 삼성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선대 회장인 이건희 회장에 인사이트와 강력한 리더십에 기반한 것이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마누라와 가족 빼고는 모두 바꾸자고 열창하면서 주요. 요직의 인원들의 정신 개조를 위해 수많은 노력 으를 기울였던 그입니다. 그 덕분에 삼성의 초인류 경영은 날개를 달고 글로벌 초 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실패를 부르는 마법의 문장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삼성은 '초격차'라는 전략을 표방하며 경쟁자보다 월등히 앞선 기술력을 수고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삼성 분위기는 모험이나 혁신보다는 안전을 택하는 상황입니다. 전면에 포진된 조직 수장들은 대부분 관리형 수비수들이고 과감한 목표를 제시하는 임원들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그저 자신의 임기 내에 적당한 수준의 실적으로 임기를 연장하고자 하는 월급쟁이 임원들만 수두룩합니다.
몇 안 되는 사람들이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제안이라도 할라치면 결국 의견에 대한 임원들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그게 되겠어?
이런 얘기하는 회사치고 잘 되는 회사 못 봤습니다. 정말 실패를 부르는 마법 같은 문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옛말처럼 그저 무던하게 평범함 속에 묻히고자 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어떤 기술을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 얼마만큼을 더 절감해야 할지에 대해 더 고민해야 되는 현재의 상황은 현재의 삼성을 만들게 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https://unpredictable.tistory.com/531?category=954990
10만 명을 먹여 살 일 1명의 천재는 어디에 있나?
과거 이건희 회장은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습니다. 1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그런 시대를 미리 예견하고 있었던 덕분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삼성의 인사체계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정말 그 자리에 적합한 인원인지 인사결정 즉 인재 등용에 실패하는 조직이 돼 가고 있습니다. 보고 체계 역시 점점 더 관료주의화 돼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료를 모두 PPT로 만들어야 하고 자료 내 쓰이는 용어와 세부 사항에 대한 주석을 깨알같이 적어야 합니다. 누구나 봐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정리하라고 합니다.
소위 초등학생이라도 그 자료를 보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작성하라고 하는데 초등학생 정도의 지식으로 이해할 자료가 왜 필요할까요?
배울 만큼 배웠고 싸울 만큼 쌓은 경력을 가진 능력자들이 보고 이해할 정도면 되는 거지, 왜 그 기준을 초등학생에게 맞춰야 하는 겁니까? 그 정도 업무에 대한 감이 없는 사람을 자리에 앉혀놓은 회사의 잘못이 크다고 봅니다.
쓸데없는 자료 작성에, 불필요한 교육까지,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중요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굳은살처럼 박혀버린 지금의 회사 문화와 인력 운영이 변화하지 않는 한 삼성의 침몰은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란 게 더 문제
고등학교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의사만으로 듣고 있고 공학과 기초과학 분야는 괄시와 천대받는 시대입니다. 해외 원조는 1조 사천억이나 집행하면서 국내 개발 비용은 삭감하는 그런 정보 밑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대기업들도 문제는 같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것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네.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회사들의 인력구조는 역삼각형이 되어가고 있고 월급루팡들이 넘쳐납니다. 이 모든 상황을 오르기 없는 임원진들도 본인들의 안위만을 생각하고 변화를 꾀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변화에 대한 DNA가 사라져 버린 것만 같아 씁쓸한 마음뿐입니다.
'생각하는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핵의 데자뷔: 2016년과 2024년의 평행이론" (4) | 2024.12.04 |
---|---|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한국 기업들에게 던지는 기회와 도전 (11) | 2024.11.10 |
연봉이 3억 8000만원이라면, 이직을 한다? 안한다? (0) | 2024.08.25 |
광복절 일본여행 논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0) | 2024.08.14 |
회사를 망치는 주범, 빈 카운터 (0) | 2024.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