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8. 12:00ㆍ테크
전기차를 구매할 때 꼭 알아봐야 할 고려사항
전동화가 일상까지 들어오면서 많은 잠재적 소비자들이 EV의 구매를 고려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차량의 노후화로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면 분명 예상 구매선택지에는 EV 한대쯤 들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들이 출시되었고, 입소문으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EV를 구매하기 위해서 검토하는 기준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1. 배터리 성능과 주행거리
전기차에 있어서 1회 충전으로 얼마의 거리를 갈 수 있는지는 대단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충전인프라가 확대되는 상황이지만 아직 일반 주유소 많은 접근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 시 자칫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 자신의 하루 주행거리를 따져보고 충분한 주행거리성능을 보유한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하루 주행거리보다 지나치게 큰 용량을 고집하는 것은 차량가격과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적절한 성능을 골라야 합니다. 왜냐하면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부품으로 용량이 커지면 주행거리는 늘어나지만 가격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매 전 차량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주택이나 아파트 근처에 충전인프라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겠죠.
2. 충전시간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차량과 달리 충전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최근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차량들의 성능이 개선되어 10분 내 최대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긴 하지만 급속충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등 일부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급속충전과 완속충전 시 충전시간을 충분히 고려하여 차량을 구매해야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가주택에서 충전한다면 완속충전도 별 문제가 없겠지만 자주 긴급하게 차량의 사용이 필요하다면 주택 내 또는 인근의 급속충전이 필수이므로 급속충전 시 시간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3. 배터리 수명과 보증 그리고 제조사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교체 시 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배터리의 수명 및 보증사항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더군다나 이 중요한 부품을 어느 제조사의 제품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금년 여름 인천 청라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사고로 많은 차량이 전소되어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벤츠 EQE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사용된 배터리가 중국 '파라시스'제품으로 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대부분의 전기차 회사들이 사용하는 배터리제조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니 확인하여 가급적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온)의 제품이 적용된 차량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4. 보조금 및 혜택
정부와 지자체는 전기차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의 구매 시 다양한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매하려는 차량에 대한 지원금과 혜택을 확인하여 알뜰한 구매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곳에 따라 충전비에 대한 할인이나 공영주차장 할인혜택을 부여하기도 하니 거주하는 지역의 기관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확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5. 유지비와 소유 비용
전기 차은 주유비 대신 전기를 사용하므로 전기료가 발생합니다. 또한 내연기관차량보다 훨씬 적은 수의 부품을 사용하므로 유지보수비용이 더 적게 발생합니다. 내연차량이 연비를 고려하듯이 전기차는 전비를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kWh당 전비가 우수한 전기차 순위]
1. 테슬라 모델 3: 약 8.2 km/kWh의 효율성을 자랑하며, 488 km의 주행거리 제공
2. 르노 메간 E-테크: 약 7.8 km/kWh의 전비를 기록하며,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모델
3. 현대 코나 일렉트릭: 7.7 km/kWh의 효율을 자랑하며, 최대 482 km의 주행거리를 제공
4. 폭스바겐 ID.3: 약 7.7 km/kWh의 전비와 최대 590 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여 일상과 장거리 주행에 적합
5. 르노 조에: 7.3 km/kWh의 전비로 도심 주행에 적합한 효율
6. 테슬라 모델 Y: 약 7.0 km/kWh의 전비를 보여주며, 넓은 실내 공간과 가족 주행에 적합한 모델
7. 쉐보레 볼트 EV: 약 6.4 km/kWh의 높은 효율로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지
8. 기아 EV6: 약 6.4 km/kWh의 효율을 제공하며, 스포티한 디자인과 빠른 충전 기능이 특징
9. 현대 아이오닉 5: 약 6.4 km/kWh로 다양한 주행 환경에 적합한 효율성을 제공
10. 도요타 bZ4X: 약 6.2 km/kWh의 효율로, 편안한 주행감과 실용성을 제공
6. 기후와 날씨조건
전기차는 배터리 특성상 온도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의 추운 날씨의 경우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자동차 모델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적용하고 있는데 배터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장치입니다. 해당 장치의 여부 또는 성능에 따라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에 차이가 있으니 이 부분도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7. 주행성능과 편의기능
전기차를 처음 타시는 분들이 가장 당황하는 게 기존의 내연기관과 주행 느낌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전기차의 회생제동과 연관성이 있는데 회생제동은 주행 중 가속페달을 뗄 경우 주행하는 속도를 발전기에 연결하여 배터리를 충전시켜 주는 장치입니다. 즉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구동하다가 가속된 차량의 운동에너지를 다시 전기로 충전시키는 장치입니다. 이를 통해서 배터리의 사용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 장치 덕분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최근의 EV 들은 이 부분의 조절이 매우 잘 이루어져 그리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차량마다 차이가 있으니 가급적 실차를 우선 시승해 보시고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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