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5. 11:59ㆍ생각하는 뉴스
남아공 폭동, 인내의 한계 이제 시작일 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항구 도시 더반 대형 물류 창고 앞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이 양손에 물건을 들고 달아납니다. 창고 안까지 들어가 물건을 훔쳐 나오는 사람들. 내부엔 처참한 흔적들만 남았습니다
폭동 사태에도 경찰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오히려 경찰들도 혼란을 틈타 물건들을 빼돌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였습니다. 국가 치안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도들이 LG전자 공장에 침입해 수천만 원 어치에 TV 와 제품들을 훔쳐 갖고 나옵니다. 이번 약탈 및 공장 방화로 2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가게와 공장들도 약탈과 전소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 타고 제와 빈손만 남았습니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더반 한인회장
남아공 민주화 이후 최악의 소요사태는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요? 폭동에 시작은 남아공 주마 전 대통령의 구금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한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부패 혐의를 받아오다 지난 7일 부정부패 혐의로 수감 된 것입니다.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이 시작한 반발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시작된 시위가 약탈과 방화로 변질된 원인은 따로 있다는 의견입니다.
남아공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제3차 대유행이 번지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정부는 강력한 봉쇄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경제 활동은 마비되었고, 남아공의 전체 실업률은 32.6%, 청년실업률은 46.3%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실업 보조 기금 지급까지 4개월째 중단되자 빈곤층에 생계는 더욱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생활고에 시달리는 국민들이 이번 시위로 인해 폭발해 버린 것이지요.
정부는 군을 통해서 폭도들을 진압하기 시작했고 시민들을 또한 자경단을 구성하여 시민 간의 유혈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사상자가 200여 명이 넘게 발생되었습니다. 폭동은 진정 되어가는 추세이지만 이로 인한 피해를 수습하는 데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결국 저 폭동으로 남아공은 앞으로 더욱더 가난과 빈곤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굶주려서 빈곤 때문에 약탈한다면 왜 불을 지르고 파괴할까요?
삶이 힘들고, 그로 인한 폭동을 유발하고, 해외 유수 기업들은 투자를 미루게 되고, 결국 실업률은 다시 상승하며, 결국 그들의 삶은 더욱더 피폐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불행의 고리를 언제까지 반복할지 의문입니다.
분명 이런 유사한 상황은 남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남미 또는 아시아 등지에서도
발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더욱 걱정되는 부분은 2년여의 코로나가 가져온 그동안에 스트레스를 더 이상 참아낼 인내력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분명 이런 유사한 상황은 남아프리카뿐만 아니라 남미 또는 아시아 등지에서도 발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시바삐 3차 유행도 진정을 찾아갔으면 하며, 그로 인한 국내. 외의 업체들에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폭동에 의한 피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종 간의 오해와 혐오 또한 확산되어 코로나 보다 더한 지옥을 만들지도 모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잘 참아내는 우리 국민들이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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