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 09:44ㆍ생각하는 뉴스
다른나라는 다 사는데 우리만 못 사는 이유
7월 23일 개막한 2020 도쿄 올림픽이 이제 중반에 중반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많은 메달을 획득하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 올림픽 기사들을 보다가 사진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23일 개막식에 참석하는 각국의 출정식 사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이 착용한 마스크가 독특했습니다. 국내의 LG전자에서 지난 7월 선보인 전자식 마스크였습니다.
현재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LG전자가 내놓은 전자식 마스크가 해외에서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2세대 제품은 작년 선보인 1세대보다 가벼워지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해 선수들의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LG전자 측은 이달 말 태국 등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째서 정작 안방인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식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었던 걸까요?
그런데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스크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필요한 올림픽에서는 국내 선수들에게는 사용을 할 수 없었을까요? 또 어째서 안방인 우리나라에서는 전자식 마스크를 구매할 수 구매할 수 없었던 걸까요?
LG전자는 지난해 9월 전자식 마스크에 대해 '의약외품'으로 판매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되어 마스크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의약외품으로의 허가가 필수적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6개월여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가 지연이 됐고 결국 LG전자는 올해 2월 말 심사를 자진 철회하였습니다.
그에 따라 이 제품은 20년 개발을 완료하고도 국내 출시는 미뤄진 체 주로 홍콩 대만 태국 등의 동남아 등지에서 팔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해외 공동구매 등의 역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작년 책정한 출시가는 18만원 선으로 판매 예정이었으나 해외 직구를 통해서 구매 시 28~30만 선에 구매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나마도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조회를 해보니 품절로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네요.
그래도 다행인 건 LG전자가 지난 5월에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 신속 확인 요청에 의해 출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규제 샌드박스 신속 확인 요청이라는 것은 새로운 제품에 나 서비스에 대한 규제가 모호한 경우 인허가 여부를 정부에서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안전기준이 통상 3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마 연내에 국내에서도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고구마를 한가득 먹은 답답한 마음입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고구마를 한가득 먹은 답답한 마음입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신규 사업을 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죠. 그동안에 이 같은 모호한 규제로 인해서 피해를 본 회사나 개인이 얼마나 많을까요? 비단 개발한 업체뿐만 아니라 아니라 이런 행정적 착오들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받아왔던걸 생각하면 더욱 우울해집니다.
우스갯소리지만 다들 스티브 잡스 나 빌 게이츠가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아마도 지금에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되지 못했을 거라고 합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혁신 혁신 제품에 대한 판매 허가 절차가 간소화되어 좀 더 많은 많은 혁신 제품들이 빚을 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혁신 기업이 마구 쏟아질 수 있도록 기업환경의 혁신이 이루어 지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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