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 김광호씨의 값진 보상

2021. 11. 11. 08:00생각하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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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로교통 안전국으로부터 285억 보상받는 공익제보자 김광호 씨

오늘 모처럼 가슴 시원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2016년 현대. 기아자동차의 세타 2 엔진 결함에 대해서 용기 있게 한국 정부와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알린 공익제보자 김광호 씨가 지난 5년간의 고생에 대한 보답과도 같은 2430만 달러(약 285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금액의 출처는 이 제보를 통해서 현대. 기아차로부터 징수한 민사 위약금 2465억 중 일부일 테지만, 한국에서 보인 지원이나 혜택에 비하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사실 그동안 이 공익제보로 인해서 회사 측으로부터 회유도 받고 끝까지 거부하자 대형 로펌을 통해서 소송에도 시달리고 결국은 명예퇴직처리 되는데 갖은 고초를 겪었던 것에 대한 보상으로 어쩌면 미미한 금액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김광호 씨에게 있어서 이번 보상금은 금액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동안 그가 행한 행동에 대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찾게 된 일이니까 말이죠. 

사실 이런 분들이 존중받고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성숙한 기업문화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기업을 비밀을 알게 된 박사를 회사 측에서 조용히 제거하려 하는 줄거리의 영화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게 어디 영화 속에서만 일어난 일일까요?

아지 못하는 수많은 공익제보자들이 있었을 텐데 도중에 회유나 아니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엄청난 비약처럼 보이지만 꽤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그냥 두면 2500억 과징금을 물게 되는데 한 사람 포섭해서 몇십억에 합의 보려 하거나 여차하면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김광호 씨도 이런 불안감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그간의 대기업 인상 인원들이 대응을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필요 없다고 생각되면 가차 없이 말살하는 게 우리나라 대기업의 민낯이니까요.

 

어쨌거나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기업들의 마이 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글로벌 경쟁을 외치면서 시스템과 마인드는 뒤따라가 가지 못하는 행태는 이제 벗어나야 합니다. 

어찌 보면 이런 과정을 통해서 좀 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공익제보라는 자정작용을 통해서 스스로 투명한 기업으로 변한다면 기술적인 경쟁력뿐만이 아니라 대외적인 고객들의 인식도 상당히 개선될 것입니다. 

 

최근 고객들은 제품의 성능만을 보지 않습니다. 그 기업의 마인드와 오너의 책임감 있는 자세까지 두루두루 살피고 있습니다. 윤리적이고 투명한 기업이 더욱 잘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인식이 그만큼 높아진 시대의 흐름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 기업이 있다면 그에 걸맞은 대접을 받게 될 것입니다. 

 

김광호 씨는 보상금과 자신의 20년간의 자동차 관련 지식을 이용하여 공익제보 전략연구소와 자동차제작결함연구소를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김광호 씨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공익제보 사례도 활발해 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참에 그동안 안갯속에 가려져 있던 급발진 등의 원인들도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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