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전성시대' 아 이건 아니지 않나?

2021. 12. 26. 10:03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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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사진을 보고 한참을 생각했다. 누구인가도 궁금했지만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걸까 하고 말이다. 연예인은 분명하겠구나라고도 생각했다. 이런 X아이 같은 스타일을 추구하는 걸 보니. 그런데 주인공이 신정환이라는 기사를 보고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도 모르게 수긍을 했다고 하는 게 맞을 듯하다.

신정환은 14일 열린 TV조선과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제작한 새 예능 ‘부캐전성시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부캐전성시대’는 페르소나별의 수도 새울시가 정체불명의 ‘블루 바이러스’로 힘겨워하고 있는 시대라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블루 바이러스의 백신인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섯 분파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섯 분파는 ‘부르구’, ‘웃기구’, ‘사구팔구’, ‘봐달라구’, ‘나누구’로 이들은 각각 음악, 웃음, 돈, 관심, 이타심을 통해 행복을 찾는다.
이날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신정환은 얼굴 전체를 머리카락으로 가렸다. 그는 ‘봐달라구’의 분파장인 ‘신 스틸러’로서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런 프로를 제작하는 제작사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무슨 목적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비호감들만 모아서 TV 보면서 욕하며 스트레스 풀라는 건가?
기사의 마지막 줄이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한다.

신정환은 “3년 만에 활동을 한다”며 “계속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대중들에게 다시 즐거운 마음을 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아바타 쇼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조금씩 다가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년이라는 시간이 신정환씨에게 있어서는 영겁처럼 긴 시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에게 있어서는 아직 용서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자숙의 시간이란 게 딱히 정해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3년? 이건 아니지 않나?

우리에게는 용서하지 못하는 또하나의 이름이 있다.  


바로 '스티브 유' 유승준

스티브, 세월은 피하지 못했구나...
지난달 1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정상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상대 소송의 세번째 변론에 참석한 유 씨의 대리인은 '과거 병무청으로부터 군 소집 통지서를 받았는지 불분명하다'며 '한국 입국을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
이에 정부 측 대리인은 "과거 소송에서도 주장한 바 없는 내용"이라며 "갑작스러운 주장이라서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출국 후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여 병무청 요청으로 입국거부자 명단에 올라 있으며, 20년간 입국거부 해지를 위해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반듯한 이미지와 예수님을 들먹이고, 청소년들의 우상으로서 군림하던 그가 자신이 뱉었던 약속을 뒤로 하고 배신의 칼을 꼽았다. 그 칼 맞은 상처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물지 않은 상태이다. 나는 스티브가 더 이상 국내에 들어오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를 그만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가 남기 주옥같은 노래들은 유투브로 충분하니까 말이다.

물론 기대와 배신에 감점 덩어리를 유승준과 신정환 1:1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신정환과 제작사는 유승준이라는 사례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봐야한다.
시청자들의 용서에 그릇은 이 둘을 모두 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우선 용서의 그릇이 비워질 때까지 기다리는게 도리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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