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6. 10:50ㆍ삶의 지혜
어른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는 다 자라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다 자랐다는 뜻은 생물학적인 의미에서 2차 성징을 경험한, 사회적 어른의 기준으로 삼은 만 19세를 지나고 있거나 지났을 사람들을 일컫는다. 신체 세포의 성장과 노화라는 천칭의 균형이 노화 쪽으로 기우는 순간부터 우리는 형식상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주기로 했는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 중고사이트에서 미생 특별판 한 질이 나와있어서 얼른 와이프 몰래 사비를 털어 대려 왔다. 예전에 드라마에서 봤던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싶었다. 미생은 웹툰을 넘어 뭐랄까 그럴듯하게 포장한 철학서보다 현실에 대한 사실과 여러 군상들이 사진 찍 듯 묘사되어 있어서 좋다.
어른이 되는 건 나 어른이요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야.
꼭 할 줄 알아야 하는 건, 꼭 할 줄 알아야지!
손가락으로 코 풀거나, 손바닥으로 땀 닦지 마.
아무 데나 턱 앉지 말고, 깔고 앉거나 닦고 앉아.
말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보여주면 그게 말인 거야.
어른 흉내 내지 말고, 어른답게 행동해.
[출처] 미생
내 주위에는 날 어른이라고 불러달라고 소리만 치는 그런 사람들이 넘쳐 나는 것 같다. 어른답게 행동하지 못하고 어른 흉내만 내는 그런 부류들... "내가 어른이오"라고 떠들기만 하고, 본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소시오패스 sociopath들이 뒷골목 쓰레기만큼이나 발에 차인다. 어른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들도, 행동으로써 보여야 하는 책임감도 어느 하나 찾아볼 수 없다.
나이가 차서,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둔 가장이 되었다고 해서 저절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어른의 행동과 생각이 밑받침되어야 어른이라고 할 수 있다. 역할에 충실하고, 본 인의 행동에 따른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졌다고 으스대면서 나댈 줄이나 알지 정작 책임이라는 청구서에는 사인 안 하는 몰지각한 인간들이 너무 많다. 회사에, 군대에, 그리고 이 사회 곳곳에..
어른이라면 어른답게 처신했으면 한다.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진심을 담아 진정성 있게 내뱉고, 뱉어 낸 말에는 항상 책임을 질 수 있는 진중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그런 뒤에서야 비로소 어른이 어른답다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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