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TV 토론회는 왜했나?

2022. 2. 6. 20:26생각하는 뉴스

반응형

 TV 토론회는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선후보들의 생각과 각 국정현안에 대한 정책을 들어보고 정말 어떤 인물이 우리나라를 잘 이끌어 갈 것인가를 판단하는 주요한 근거가 되는 자리입니다. 그 무게에 걸맞게 정말 많은 국민들을 TV 앞으로 불러 세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토론회를 통해서 성숙한 대선후보들의 토론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봐왔던 우리나라의 토론문화라는 것이 결국 해를 거듭해도 별로 나아지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사실 후보들의 알토란 같은 정책 입장에 대해서는 별로 다루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합동 토론회에서 또하나 아쉬운 부분이라면 토론회를 경청한 사람들의 입장입니다. 

결국 보고싶은 것만 보고 네거티브와 자극적인 것들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토론의 내용은 내용이고 내가 찍을 사람을 이미 정해져 있다는 식의 입장은 결국 토론회의 필요성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들었습니다. 

 

1차 TV토론 누가 잘했나…이재명 29.2% 윤석열 23.4% 안철수 13.8% 심상정 11%
지난 3일 있었던 '1차 TV토론에서 누가 더 잘했나'를 물은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29.2%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 후보는 23.4%, 안 후보는 13.8%, 심 후보는 11%의 응답자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TV토론 이후 지지 후보를 변경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한다'가 75.5%로 나와, 지지 후보를 바꿀 생각이 없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꿀 수도 있다'는 14.6%, '결정을 못했다'란 응답은 9.4%로 나왔다.

 

애초부터 토론회는 토론회이고 나는 여당이 싫다. 아니면 야당이 싫다는 전제하에 듣는 자리이니 실상 아무리 좋은 토론이 되더라고 이 자리가 대선후보를 결정하는데 그다지 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럴거면 토론회는 뭣하려 하는지 의문입니다.

후보에 대한 뒷담화만 즐기지 말고 정말 우리를 대변할 옥석을 가릴 수 있도록 열린 눈과 귀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숙고하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