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몰아보기 못하는 넷플릭스

2022. 3. 6. 09:20생각하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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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부만 공개 예정


드라마나 시리즈를 볼 때 제가 제일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다음 편을 계속 기다려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게 드라마에 매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바쁜 일상에서 매일 내 일정을 그 드라마에 맞춰 놓고 산다는 건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넷플릭스만큼 좋은 대안는 없습니다. 물론 약간의 이용료가 들지만 언제든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보고 싶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죠.

그런데 최근 넷플릭스는 일부 오리지널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주말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몰아 볼 수 있었던 시청자들의 '소확행'을 빼앗아 버린것이죠.

기묘한 이야기 4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넷플릭스에서 직접 투자한 컨텐츠들로 '일시공개'를 원칙으로 운영했습니다. 그 덕분에 시청자들은 시리즈를  한꺼번에 몰아볼 수 있는 이른바 '정주행'이 가능 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종이의 집 시즌5 는 지난해 9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었고, 오는 5월 27일 공개 예정인 '기묘한 이야기 4'는 한달 반여 기간동안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일시적 이벤트로 예상되었던 정책이 공식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 19가 심각해지면서 점점 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길어지고 그러면서 넷플릭스 이용 의존도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상 이렇다 할 활동을 할 수 없는 시간에 넷플릭스 시리즈 정주행은 몇 가지 안 되는 기쁨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정주행이 어려워진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의 소소한 즐거움을 앗아갔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이용료까지 인상하면서 실망을 넘어 배신감마저 듭니다.
물론 아마존이나 디즈니 채널 보다 더 재미있고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한 넷플릭스 분명 이 분야에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균형 잡히지 않은 현재 경쟁 구도에서 넷플릭스에서 이런 식으로 꼼수를 부리면 다른 경쟁사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예상됩니다.

몰아보기 불가능한 넷플릭스 무슨 메리트 있을까 싶지만은 결국 선택지가 많지 않은 국내시장에서 넷플릭스 정책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따라야만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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