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9. 07:26ㆍ이슈
크리스 록, 가족은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해마다 열리는 세계 영화인들과 시청자들의 가장 큰 축제인 아카데미에서 정말 보기드믄 이슈가 생겼습니다. 그것도 평소 개념 있는 영화 배우로 인정받던 윌스미스가 생방송 도중 코메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윌스미스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킹 리처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 되었겠지만 이 날에 이슈는 그의 수상이 아닌 다른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윌스미스의 폭행 사건이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했던 윌 스미스와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선 넘은 장난에 참지 못하고 생방송 도중 불꽃 싸다구를 날렸습니다.
윌스미스의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헤어스타일을 보며 '지 아이 제인 2'를 찍어야 한다는 말로 그녀의 외모를 웃음거리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핀켓 스미스의 헤어스타일은 그녀가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탈모에 다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 부분을 희화화한 것이죠. 이에 참지 못하고 윌스미스는 그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보는 사람이 통쾌할 정도의 풀스윙을 날렸습니다.
일부는 말합니다. 그런 좋은 자리에서 유머로 쿨하게 넘기지 못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인 윌스미스의 잘못이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이날 쇼를 보았다면 그 폭행 있기 바로 전 그녀의 불륜 사실을 놓고 희화한 부분까지는 웃으며 넘겼습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아픈 부분을 이용 한 것은 육체적 폭행 아니더라도 충분히 두 부부에게는 상당한 고통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크리스 록, 그는 가족은 건드리면 안 됐습니다. 게다가 환자인 가족은 더더욱 건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연예인들과 같은 공인들은 공식석상에서 누군가가 무례하게 굴어도 자신들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그들 역시 사람이고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윌 스미스가 그 자리에서 아내의 웃음거리를 보면서 그대로 앉아 있었다면 전 오히려 그를 싫어하게 됐을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자기 여자의 대한 무례함을 한방에 날려준 윌 스미스가 너무나 멋지게 보인 하루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당연한 조치였기 때문입니다.
크리스 록, 당신은 맞을 짓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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