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9. 20:56ㆍ이슈
서민을 위한 33만 원짜리 오메가 스피드 마스터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오메가를 대표하는 마스터 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마스터가 유명해진 이유는 유일하게 모든 유인 우주 임무에서 착용이 허가받은 최초의 기계식 시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실제 1969년 최초로 달에 갔다 온 시계로 '문 워치'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명품 시계가 최근 다시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바로 스와치와 컬래버레이션한 '문스와치'의 출시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전용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28일 제품이 첫 선을 보인 날 매장 앞에는 장사진이 펼쳐졌습니다. 제품 구매를 위해 싸움을 감수할 정도로 고객들의 문스와치 구매 열기는 뜨거웠는데요.
문스와치 어떤 시계이길래 난리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스와치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면 원 모델인 오메가 '스피드 마스터'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피드 마스터는 1957년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1969년 달에 갔다 오는 기념비적인 이슈가 있었고 이후로도 정말 많은 에디션들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이 시계가 그렇게 인기있는 모델이 된 이유는 바로 유서 깊은 '캘리버 321' 무브먼트 때문입니다. 캘리버 321은 달에 다녀왔을 때 무브먼트이기 때문에 가장 높은 인기와 리셀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리저브 타임이 55 시간이고 수동 와인딩을 지원하는 모델로 '리버 1861' 보다 리저브 시간이 7시간 더 길며 진동수 역시 더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1964년 나사에서는 우주탐사의 사용할 손목시계에 선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오메가를 비롯한 롤렉스와 브라이틀링, 론진 등 내노라하는 업체들에 우주탐사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시계의 제작을 요청하였고 서신을 받은 네 개 브랜드에서만 요청에 응했고 그중 선택된 것이 바로 오메가의 '3세대 스피드 마스터 크로노그래프'였습니다.
이번 문스와치 시계는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그대로 복각한 모델입니다. 12시 방향에 위치한 오메가가 눈에 띄며 아래로 컬래버레이션한 스와치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스트랩은 패브릭 재질로 스와치와 오메가가 각각 나누어 프린트되어 있으며 착용이 편리하도록 벨크로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흡사 보았을 때는 디자인 역시 스피드 마스터와 똑같고 오메가 브랜드가 눈에 띄기 때문에 33만 원에 구매한 오메가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번 문스와치는 스피드 마스터의 여러 가지 제원들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타키미터 스케일을 포함 42mm 크기와 러그 투 러그까지 모든 부분을 1969년 문 워치 에디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케이스는 바이오 세라믹으로 제작되어 매우 가벼운 제품입니다. 바이오세라믹은 세라믹과 피마자유 추출물을 결합하여 만든 것으로 매우 가볍고 컬러를 구성하기 유용한 재질이라고 합니다. 스와치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와치의 특성상 다양한 컬러와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대표적으로 이번 오메가와의 컬레버에서도 바이오세라믹을 통해 다양한 에디션의 컬러를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문스와치는 총 11개의 에디션을 준비했는데 그중 태양 에디션은 노란색, 화성은 레드, 해왕성은 파란색 등 다양한 에디션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우라노스'입니다. 하지만 레드와 화이트가 적절하게 가미된 '화성 에디션'이 스와치의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한 모델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쿼츠로 움직이는 오메가가 무슨 메리트가 있느냐고, 결국 페이크 제품에 불과하다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품과의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한 스와치의 아이디어는 칭찬할 만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33만 원으로 900만 원 이상의 명품 느낌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리 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리셀가가 천정부지로 올라서 그마저도 살 수 없다는 것은 좀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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