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8. 14:45ㆍ생각하는 뉴스
인터넷상 익명성 어디까지 인정해야 할까?
연예인은 직업은 대중들의 관심을 먹고 산다. 대중들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을수록 그들의 인기는 높아지고, 유명세와 수입은 더 커진다. 결국 연예계에서 성공하려면 많은 사람의 관심이란 것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이다. 그에 따라오는 수많은 이점이 있지만, 반면에 그렇지 못한 부분도 존재한다. 팬들의 과도한 관심이나 사생팬들로 인한 사생활이 없어지고, 모든 행동에 제약을 받게 되는 불편함이 따른다. 비단 이러한 단점은 불편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을 넘어 법적인 조치까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결국 연예인으로서 상공 하기 위해선 개인의 사생활을 포기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수지 악플러 무죄 뒤집었다… 대법 "국민호텔녀 댓글은 모욕죄"
우리에게 가수와 배우로 유명한 수지에 대한 댓글 폭력의 결과가 공개되었다. 원심을 깨고 모욕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법원은 판결하였다.
A 씨는 2015년 10월 29일 배 씨 관련 언론 기사에 '언플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호텔녀'라는 댓글을 달아 배 씨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12월 3일 '영화폭망 퇴물 배 씨를 왜 B(다른 연예인)한테 붙임? 제이와이피 언플 지겹네'라는 댓글을 단 혐의도 받았다.
연예인들에 대한 댓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 글들을 작성하는 사람들은 굉장한 열정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그 상대방과 금전적 손해나, 직접적인 감정이 쌓여 있어서 그러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뜻하다. 하지만 대부분에 악플러들은 그와 상관없는 개인적인 분풀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웬만한 정성이 아니고서는 그 같은 글들을 올리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한 대단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 원래 가는 섹터가 아니다 보니 이러한 사건 사고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사실 보더라도 나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지 않는 한 별다른 관심을 끌기 어렵다. 그런 것을 보면 이 분들은 연예계에 상당한 관심이 있어서 그럴까?
우리가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그것은 어디까지 존중해주어야 하는 것일까?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의 방패 뒤에 숨어서 자신의 지질함을 댓글로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나보다 잘나서,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졌으니까 하는 과한 질투나 시기가 불러온 행동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써놓은 그 글로 인해 시작되는 사건의 결말은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난 시작만 했을 뿐인데"라고 할 수도 있다. 작은 의구심이나 허위 거짓 뉴스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퍼 나르거나 확대시킨 사람은 따로 있다는 논리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결국 사건의 트리거는 본인 손가락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피할 수는 없다. 그 손가락에서 시작된 자그마한 불씨는 더 많은 의구심과 거짓으로 겆잡을 수 없이 커진다. 정확한 팩트에서 기반한 내용이 아니라면 본인의 책임소재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또한 문제는 그 이 명성이라는 가면의 뒤편에서 너도나도 숟가락을 얻는 시스템에 있다. 결국 그러다 보면 그릇은 완전히 바닥을 보이고 그 바닥에서 당사자는 조각조각 부서지며 고통에 몸부림치게 된다.
인터넷 익명성은 양날의 검과 같다. 익명성을 바 탕으로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팩트 기반에 사실전달의 좋은 매개체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악용할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것을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다만 이를 위해선 우리들의 성숙한 문화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군가가 어떠한 사실을 맨 처음 공개했을 때 그 사실의 진위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면 전달이나 확산을 돕거나 방조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
그것이 인터넷의 익명성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프롬프트 쓰는 방법 (0) | 2023.04.02 |
---|---|
인공지능에 점령당할 가장 취약한 직업 (0) | 2023.04.01 |
이름이 없다는걸 환영할 일인가? (0) | 2022.12.28 |
선택적 공정과 상식의 시대 (0) | 2022.07.18 |
능력없는 리더가 신념만 있을 때 벌어지는 일 (0) | 2022.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