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보는 자유의 소중함

2021. 8. 23. 09:00삶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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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보는 자유의 소중함

 

"외국인들 겁나게 던지네, 이제라도 손절을 해야 할까?"

코스피가 3,100 선이 붕괴되었다. 연일 주식창에 파란색 불로 도배되자 손절매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주식은 하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단어 손절매.

손절매라는 뜻은 손해를 잘라버리는 매도라는 뜻으로 손절매를 줄여 손절이라고 부른다.

누군가 한국을 공격 한다면  미국은 지체 없이 대응하겠다.

지난 19일 미국의 발표가 있었다. 지난 20년 넘게 미군들이 피를 흘렸던 아프간에서 시작한 철군으로 인해 미국과의 동맹 중시 주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에 따른 것이었다. 이른바 미국이 아프간을 손절한 것이다

손절이라는 게 무엇이던가? 내가 측정한 손해의 상한치를 벗어날 경우 더 이상의 피해를 감수하지 않기 위해 행하는 조치이다. 미국에 있어서 아프간 사태는 더 이상 손해를 감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증인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6.25 전쟁의 피해를 경험했고 그 당시 미국을 포함한 우방의 도움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를 누리며 살고 있지 않던가. 당시 많은 국가들이 자유민주주의에 수호라는 타이틀을 놓고 그들이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지켜진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 역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미국 수송기에 탑승한 아프간인들

 

작금의 아프간 사태를 보자 20년간 이어진 미군 참전용사들이 탈레반 정권의 장악한 모습을 보며 그동안에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심경이 복잡할 듯하다. 부르카를 쓰지 않은 여성을 사살하고,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하고, 그 와중에 국민을 지켜야 할 정부군은 자신의 사익만을 추구하며 도망쳐 버리고 말았다.

힘없는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

B. 파스칼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역설적이지만 이 말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전쟁억제력으로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이 되어 우리 곁에 늘 있어 왔다. 우리는 그말을 의심치 말아야 한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이야기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패권 질서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고, 더 이상 미국만을 의지하여 우리의 자주국방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런 상황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과 전작권을 환수하여 자주국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상반된 해석이 정치적. 이념적 성향에 따라 난무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보면서 더 이상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을 다시 한번 느낀다. 우리 역시 준 전시상황에 있는 반도 국가로서 자체적인 힘 없이 누구도 우리의 담장을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는 진리를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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