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걱정없이 20년간 사용가능한 배터리

2024. 8. 7. 08:00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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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재로 인한 EV포비아


인천 청라의 지하주차장 EV차량 사고로 자칫 전기차에 대한 공포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그사이 금산의 주차장에서도 EV6의 화재소식이 더해져 급기야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는 아파트들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EV 차주로서 억울한 마음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다른 차량의 소유주들의 그런 행동도 이해가 갑니다. 이 모든 게 EV의 배터리 불안정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화재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어떠한 파손에도 화재로부터 자유롭고 충전속도가 1분 이내에 이루어지며, 1회 충전으로도 내연기관보다 더 먼 거리의 운행이 가능해진다면 EV를 사지 말라고 해도 앞 다투어 사는 그런 시대가 되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삼성 SDI의 전고체 배터리, 그 상상을 앞당기다.


앞으로 5년여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았던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을 더욱 앞당기고 있는 선두업체는 다름 아닌 삼성 SDI입니다.

전고체배터리(Solid State Battery)는 앞서 말한 모든 요소들을 현실화시켜줄 핵심 열쇠입니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빠른 충전속도, 무엇보다도 화재안정성이 높아 지금과 같은 EV 포비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 SDI는 이번 SNE 배터리 데이  2024 엑스포에서 최신기술이 적용된 전고체 배터리를 소개했습니다.
약 500Wh per kg의 밀도를 가진 이 전고체 배터리는 가벼운 무게와 열적 안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일 EV에 적용될 경우 1회 충전으로 966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단 9분 만에 말입니다.

사실 삼성 SDI는 이미 이러한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EV에 접목하기 위해서 도요타와 협력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2027년 전고체배터리의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첫 적용이 될 차량은 렉서스의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남겨진 문제들


해당 차량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600kw급의 고속충전기도 문제이지만, 근본적으로 배터리를 양산화하는데 따르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합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LFP배터리 대비 약 3~4배 정도 높은 원가의 배터리를 차량에 적용할 경우 그만큼 EV의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초기 렉서스의 하이엔드급 차량에 제한적으로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초기 SSD 가 그러했듯이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적인 수준은 빠르게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이 현실화될 때를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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