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7. 12:30ㆍ테크
EV는 오래 탈 수 없다?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기입니다.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이란 인식을 벗어나 이제는 불안전하고 못 미더운 존재가 되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초기 전기차가 캐즘에 빠지지 않았던 무렵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명확했습니다. 충전속도가 늦고, 인프라 또한 부족하며,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짧고, 내연기관차량에 수명에 비해 오래 탈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동안 빠른 발전을 통해서 충전속도와 주행거리, 충전인프라등이 개선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기 구매자들이 아직 전기차의 수명까지 사용한 데이터들은 그에 비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EV는 내연기관차량보다 오래 탈 수 없는 것일까요?
테슬라 모델 3 30만 킬로 사용 후 변화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자사의 EV가 32만 킬로(20만 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미국의 경우 약 32만 킬로, 유럽의 경우 약 24만 킬로를 사용한 차량들이 폐기된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24만 ~ 32만 킬로를 타려면 차량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도록 충분한 배터리 수명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30만 킬로를 타는 동안 배터리를 몇 번이나 교체해야 하는 걸까요?
정답은 '교체할 필요가 없다'입니다.
30만 킬로 주행 후 테슬라의 모델 3과 모델 Y, 그리고 모델 Y와 S의 배터리 용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충분한 용량이 남아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모델 3과 Y는 30만 킬로 주행 후 평균 15% 용량손실을 보였으며, 모델 S와 Y는 평균 12% 수준의 용량저하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데이터는 지난 10여 년간 판매된 테슬라의 EV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향후 테슬라 EV의 용량 손실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과거 판매된 EV들이 2170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최근 4680 배터리 셀을 사용한 스탠더드 레인지 배터리나 LFP타입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므로, 더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주행거리 : 322,000km
- 용량유지율 : 85%
- 용량손실률 : 15%
- 21453km 당 1% 용량손실 발생
- 53회 충전 사이클 기준 1% 손실 (이론상)
또한 NCA, NCM 조성의 배터리 등은 향후 3번까지 리사이클이 가능한 부분으로 재생관점에서도 긍정적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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