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0. 12:05ㆍ테크
■ 거리연장형 전기차(EREV) 인기 순항 중
전기차 양산보다 개발이 일찍 진행된 거리연장형 전기차, EREV의 인기가 순항 중입니다. 단순희 전기차 양산 전 캐즘을 돌파할 니치마켓을 타깃으로 한 정도로 치부했지만 그 여파가 꽤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EV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Range Anixiety)은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지금에도 존재하는 문제입니다. 어쩌면 EV 운전자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EREV는 전기차의 성능과 운전경험을 느끼면서도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에 인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2026년 제네시스 역시 EREV 모델을 양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출시가 조금 더 당겨졌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쩌면 현재 하이브리드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더 많은 모델을 판매할 수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전 세계 전기차 매출을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지난달 EREV의 판매량이 12만 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EREV는 11만 7000대가 판매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판매량이 9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EREV의 선두업체인 '리오토'는 2023년만 EREV 모델인 'L7'을 38만 대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샤오미를 비롯하여 개발되는 모델만 20종이 넘는다고 하니 과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 EREV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EREV의 인기비결은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성을 해소하고, 현실적인 EV대안이 되는 솔루션이라는 점이 분명 고객들에게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은 북미나 남미와 같이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국가입니다. 따라서 도시간 이동거리가 멀어 자동차의 필요성이 높은 곳입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 성능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적으로 300~400km 대가 대부분으로 실제 더 먼 장거리를 대응하기에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장거리 이동 시 충전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은 곳이라면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EREV의 경우는 일반 주유소를 이용하여 배터리 충전을 위한 내연기관의 연료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일반 전기차만큼이나 큰 용량의 배터리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차량의 무게를 줄일 수 있고 또한 적절한 성능의 배터리를 사용하여 일반 순수전기차(BEV) 보다 저렴한 가격에 차량 구매가 가능합니다. 원가의 30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용량을 30% 이상 줄일 경우 전기차보다 저렴해지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간혹 내연기관을 이용하여 전기충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지속 가동되는 엔진소음으로 시끄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지만 실제 전기차와의 소음비교 시 차이가 없는 정숙성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전기차의 상품성과 하이브리차의 수익성을 고루갖춘 EREV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현대 제네시스 EREV모델도 하루빨리 출시되어 EREV도 한국이구나 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s://unpredictable.tistory.com/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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