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 12:25ㆍ테크
현시점 독일 폭스바겐의 심각한 상황
글로벌 자동차 매출순위 2위의 폭스바겐의 몰락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2% 줄어든 28억 6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5% 감소한 785억 유로에 머물렀으나 차량 판매는 약 8.3%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영업 이익률은 3.6%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차이가 많이 난 수치입니다.
87년 만에 독일 내 자동차 공장을 세 곳을 닫아야 할 정도로 상황에 좋지 않은 폭스바겐은 임금협상에서 10% 삭감 및 2년 동결까지 요구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독일 내 3곳의 공장 외 작업장의 생산량을 줄이고 외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에 약 68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독일 내에만 12만 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이번 공장 폐쇄로 약 3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어서 노조 및 정부는 반대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고 합니다. 노조는 7% 인상안 밀어붙이고 있으며, 협상이 안될 경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몰락의 원인들
그렇다면 어쩌다가 복습하기는 이러한 코너에 몰리게 된 걸까요? 한 가지. 이유로 인해서 이러한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사업 환경 및 경쟁력 미확보에 따른 복합적인 문제로 보입니다.
첫 번째는 전기차 경쟁에서 테슬라나 중국의 신생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전기차의 전환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의 성능이나 가격적인 부분에서 테슬라나 중국의 BYD, NIO와 같은 업체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전기차 전환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또한 제품력 또한 매력적이지 않았다는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독일을 폭스바겐 공장의 과도한 인건비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유럽 국가의 공장보다도 독일의 공장 인건비는 지나치게 높은 상황입니다. 시간당 62유로 수준의 살인적인 인건비는 독일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동차 관련된 부품이나 시스템에 종사하는 업체들까지도 직접 운영하고 있어서 인건비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따른 에너지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폭스바겐이 의도한 부분은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일은 러시아의 값싼 가스 에너지를 주로 이용해 왔습니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비용이 급상승하면서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한 상황입니다.
외부적인 사업 환경 및 폭스바겐 자체적인 생산경쟁력으로 인해 그동안 어렵게 쌓아왔던 탑들이 무너질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는 게 경쟁시장이라는 사실을 또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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