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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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하지 않을 선택
심리학자인 시너 세티와 마크 래퍼가 식료품점에서 수행했던 유명한 연구가 있다. 시식 코너에서 24 종류의 제품과 6 종류의 제품을 진열했을 때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이 테스트 결과 6 종류의 제품을 진열했을 때 30%에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했지만 24종류 일때 제품을 산 사람은 3%에 불과했다. 이것은 선택의 가짓수가 늘어나면 날수록 선택 역시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선택 장애는 선택지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거나 오히려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선택을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단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택의 기준을 단순화하여 가짓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다.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보류를 택 하..
2021.12.04 -
오정세가 전하는 성공의 비결
오정세의 감동적인 백상예술대상 수상 소감 지금까지 함께 작업을 해 왔는데요. 그 편다 결과가 다르다는 것 좀 신기한 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대천 다 똑같은 마음으로 똑같이 열심히 했거든요. 그렇게 생각 생각을 해 보면은 제가 잘해서 결과 좋은 것도 아니고 제가 못 해서 망한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에는 참 많은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 보면은 세상은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꿎꿎이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결과가 주어지는 건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하거나 지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든 간에 그 일을 계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요. 여러..
2021.11.18 -
그들이 서울을 떠날 수 없는 이유
Capital Loyalty 서울시내의 아파트 중위 가격이 15억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은 이제 이름에 걸맞게 특별한 도시가 돼 버린 듯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청주의 아파트가격과 비교했을 때 어림잡아 다섯 배 이상이나 차이가 나더군요. 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집값은 2년 간 5억이나 올랐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몇 년전 중국 남경에 출장 갔을 때입니다. 함께 일하던 FSE 한 분이 귀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가족 얘기가 나왔습니다. 귀임하신 후 어디에 사실 지를 여쭤보았습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전세로 계약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30여 년이 훌쩍 지난 쓰러져가는 아파트를 그만한 돈을 주고 그것..
2021.10.11 -
융통성 권하는 사회
근처 볼 일을 보러 차를 몰고 길을 나섰습니다. 2차선 도로에 생각지 않은 차들이 많이 밀려 있었습니다. 50km 도로 제한이 있어서 처음에는 이런 속도로 운전하는 것이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 약속 시간이 다가올수록 정체가 풀리지 않자 조급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교통사고라도 난 것일까? 답답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맨 앞 차량이 50km 정속으로 주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 옆으로는 자전거 무리들이 늘어서 있어서 추월도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선두 차량 꽁무니만을 따라가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을 뭐라하기 그렇지만 앞에 아무런 차량도 없는데 뒤에 급한 마음은 생각하지 않는 듯하여 괜히 짜증이 났습니다. 학교에서는..
2021.10.06 -
간을 떼어줄 친구
추석 연휴에 집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란 드라마를 보다가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려는 고등학교 동창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혹시나 장기매매를 위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다양한 자료를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도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일은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더욱이 친하다고 해도 친구로서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아마도 금전적이나 그에 상응하는 문제가 끼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어릴 적 동화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돈으로 친구를 사귀는 아들의 모습을 본 아버지가 과연 아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 시험하고자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시신을 빌리거나 죽은 돼지를 사 자루에 넣은 다음,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구하라고 했지요. 아들이 친구들의 집으로 찾아가 자신..
2021.09.22 -
친한사람과 돈 관계를 하는 현명한 방법
친한사람과 돈 관계를 하는 현명한 방법 두 남자가 바이 앉아 있는데 갑자기 강도 두 명이 뛰어 들어와 소리쳤습니다. "꼼짝 마 우리는 강도다" 강도들이 손님들 사이를 옮겨 다니며 지각과 보석을 털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강도 중 한 남자가 같이 있던 친구에게 돈다발을 건네며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이거 너한테 빌린 100달러야"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에게 돈을 빌려 줘야 하는 상황은 선 뜻 주기도 어렵고 거절하기도 쉽지 않은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이라면 마땅히 돈을 빌려 줘야 하지만 돈이 가진 속성상 그로 인해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불안함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른 모든 면에서 신뢰하던 사람들도 돈과 엮이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 일쑤입니다..
2021.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