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109)
-
감정의, 감정을 위한, 감정에 의한...
나는 얼마나 합리적인 사람인가 A: " 아 ~ 오늘 보고 아주 좋았어 김선임. 아주 간략하면서도 명쾌하게 정리 잘 된 것 같네. 자네 참 합리적인 친구야" B: " 야! 김 과장 이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나? 이것도 보고서라고.. 쯧쯧 다시 써와!!" 어느 날 김 과장은 똑같은 보고서를 올리고도 각기 다른 팀장으로 부터 위와 같은 소리를 들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보고서가 잘 못 되었다면 이렇게 상반된 반응이 나오지 않을 텐데, Feed back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김과장은 혼란스럽다. 뭐라는 거임 난 합리적인 사람일까? 아니 , 넌 감정적인 사람이야. "난 해당 자료에 대해서 Fact 위주로 정리해서 낸 합리적인 결론인데 뭐가 잘 못 된 거지? 난 비합리적인가?" 맞다. 당신은 비합리적이다. 아니 당신을..
2022.01.15 -
술이 좋냐?
우리나라에서 사회생활하는 사람 치고 음주문화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비단 사회생활이 아니더라도 술을 마셔야 할 상황들은 널러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술을 잘 마시는 사람에게는 이 또한 좋은 기회가 될지 모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고역스러운 일이 없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술을 한 잔도 못 하셨다. 친척집에 제사가 있는 날은 만취(?) 해 돌아오셨는데 알고 보면 음복주 1잔 드신 게 전부일 때가 많았다. 반면에 어머니께서는 소주 반 병 정도와 막거리 한 주전자의 주량을 가진 아버지가 감히 대적하지 못할 정도의 주량을 가지고 계셨다. 다행히 나는 어머니의 유전자에 힘입어 가까스로 버틸 힘을 가지고 있는 정도였다. 소주 반 병 정도쯤 문제는 회사였다. 한달에 한두 번의 술자리는 피해..
2022.01.14 -
그 많던 인내심을 어디로 갔을까?
벌써 금요일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죠. 내일이면 토요일이란 생각을 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토요일이 되면 즐겨 보는 프로가 있습니다. 신작 영화에 대한 소개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감춰졌던 명작들을 소개해 주는 프로입니다. 개인 시간을 투자해서 보아야 할 영화들을 간략하게 축약해서 엑기스만 보여주는 프로이지요. 영화에 대한 대략적인 줄거리와 내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서 파악해서 알려주는 영화 가이드 역할을 해 줍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게 되면 이와 유사한 콘텐츠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최근 인기 있는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를 매우 간략하게 정리해 주는 식입니다. 누구나 한 번 보면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 10분 내에 모든 걸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콘텐츠들은 유튜브..
2022.01.14 -
죽음. 가까이 있지만 멀게 만 느끼는 당신
며칠 전 정기 검진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다. 이런저런 형식적인 검사를 마치고 의사 소견을 들었다. " 아~ 작년이랑 별다를 게 없긴 한데 위 점막에 헬리코 박터균 부분은 아직도 심하시네요. 이대로 두면 나중에 위암 발생이 높아지니 주의하세요." " 네, 알겠습니다. " 위 암이 될 수 있단다. 그 주 주말에 토. 일요일 모두 술자리가 있었다. 안사람은 건강 생각해서 조금만 마시라는데, 술이라는 게 일단 시작하면 적당 선에서 잘 멈춰지지 않으니 문제다. 더군다나 내 의지로 제어되는 술자리가 아닌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암튼 위암이든 간암이든 우리는 언제든 죽을 수 있다. 누구든 피해 갈 수 없는 유일하게 평등(?) 한 권리가 바로 죽음이다. 오늘 퇴근에, 간밤에, 새벽에 출근하다도 마주칠 수 있는 게 ..
2022.01.13 -
감정에너지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감정의 주인은 당신이란걸 잊지 마세요. 김 과장은 아침에 여러분 메일 때문에 기분이 언짢습니다. 거래처에서 처리하기로 한 일이 일정을 맞추지 못한 것도 모자라 처리되지 않은 사실을 늦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팀장으로부터 한 소리를 듣고 나니 모든 게 다 짜증이 납니다. 건너편에서 통화하는 이선임의 목소리 톤이 높아 귀에 거슬립니다. 자꾸 신경이 쓰이자 그만 평소 하지 않던 실수도 하게 됩니다. 공유 메일에 수신자들이 제대로 포함되지 않은 채로 메일을 보낸 것이죠. 아침에 있었던 메일 한 통 때문에 김 과장의 업무와 하루 일과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김 과장은 점심시간에 인터넷으로 기사를 즐겨 봅니다. 최근에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기사 거리들이 넘쳐납니다. 그렇지만 자기 성향과 맞지 않는 정당의 소식에 마치..
2021.12.13 -
선택하지 않을 선택
심리학자인 시너 세티와 마크 래퍼가 식료품점에서 수행했던 유명한 연구가 있다. 시식 코너에서 24 종류의 제품과 6 종류의 제품을 진열했을 때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이 테스트 결과 6 종류의 제품을 진열했을 때 30%에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했지만 24종류 일때 제품을 산 사람은 3%에 불과했다. 이것은 선택의 가짓수가 늘어나면 날수록 선택 역시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선택 장애는 선택지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거나 오히려 매력적인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선택을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단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택의 기준을 단순화하여 가짓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다.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보류를 택 하..
202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