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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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나시는 우리 주변에 가득합니다.
가오나시로 들끓는 사무실회사 일을 하다 보면 자기주장이 게 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아무래도 일을 담당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어떤 식으로 끌어가야 될지 인사이트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경력이 쌓였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일에 대한 주체성이나 자아가 없는 그런 인간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이슈가 생기거나 결정 시점이 도래하면 자신만의 의견은 절대 주장하지 않는다. 남들이 얘기하는 것에 편승하는 듯 하지만 확실한 Yes도 No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을 취한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게 아니라 항상 있는 현상만 가지고 말꼬리를 잡는다. 더 이상 문제 해결에 진척이 없다. 회의에서 시간만 잡아먹고 결론을 도출하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적..
2024.01.18 -
외모를 무시한 결혼은 불행을 가져온다.
MZ세대 이상형에 공감 안 되는 1인MZ 세대 여자와 남자들의 이상형에 대한 조사 결과이다. 남성의 경우 대부분 성격을 우선시하고 다음으로 경제력을 보는 반면 여성은 성격과 가치관을 중시 여기고 외모를 다음으로 본다고 한다. 사실 이 뉴스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현실성이 좀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조금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이다. 그 얘기는 결혼하는 부부 역시 많지 않다는 의미이다. 물론 딩크족 같이 자녀 계획 자체가 없는 부부들도 있지만, 적어도 결혼이라는 절차 뒤에 자녀를 출산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본다면 결혼 역시 많지 않다는 의미이다. 결혼하는 쌍들이 많지 않은 것은 서로 간에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상호 간 이상형의 불일치가..
2024.01.15 -
이 빠진 보도블록을 보면서
조직이 흔들릴 때 조직을 와해시키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외부로부터의 원인일 수도 있고 내부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또한 엄청난 큰 이슈로 인한 것도 있고 아주 조그만 것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큰 위기는 대체적으로 사업 환경의 변화나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서 발생된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원인들은 통제할 수 없는 원인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조직을 탄탄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위협 요소들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내부적으로 발생되는 원인들은 우리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빠진 보도블록 길을 길을 가다 보면 벽돌로 만들어진 보도블록을 볼 수 있다. 벽돌 하나하나가 촘촘히 맞물려 하나의 구역을 형성한다. 색상도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튼튼한 보도블록은 ..
2024.01.13 -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무서워
내가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기억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과거에 내가 무슨 일을 했건 간에 전부 다 기억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과 일을 함께 하다 보면 가끔 불안감을 느끼곤 한다. 왠지 일과 상관없는 것들까지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을 것은 막연한 두려움말이다. 회사에 그런 류의 사람들이 있다. 기억력이 특별히 좋은 그런 사람들 말이다. 기억력이 좋은 사람들이 조직책임자라면 더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다. L 사업담당의 이야기 전에 모셨던 사업담당님은 서울대라는 학벌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특별한 구석이 없었다. 영업출신으로 대화에 능하기는 하지만 키도 작고 특별한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동안 봐왔던 사업담당님들 중 가장 두려운 존재가 바로 L담당이었다. 그는 기억력이 무서우리만치..
2024.01.12 -
목표가 없는 삶은 심심해.
작심삼일 올해도 한번 더 신년이 되면 늘 그렇듯이 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당연히 신입회원 비율이 월등히 많다. 우리나라 새해결심 중 가장 많은 게 어학 공부와 다이어트라고 하지 않던가?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장비 하나 쓰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래서 연초에 운동하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 새해가 되면 다들 목표 하나정도는 세우기 마련이다. 나도 올해 어떤 목표를 세울지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 자격증을 따볼까? 아니면 기존에 있던 영어 등급을 더 올려볼까? 행복한 고민을 한다. 며칠 전 딸아이가 한자능력 4급에 도전해 보자고 하여 생각 중이다. 회사가 심심하다는 C책임 회사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동료 책임이 회사 생활이 너무 재미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2024.01.11 -
그렇게 S는 야인이 되었다.
사무실에 야인이 산다. 아마도 그때였던 것 같다. S책임이 생산 담당으로 온 그 시점 말이다. 평생을 숫자만 만지던 사람이 어찌 된 영문인지 갑작스레 생산실에 담당이 되었다. 생산의 'ㅅ'자도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모든 업무 회의는 그분의 스터디 시간으로 변모했다. 결정을 위한 회의가 아니라 현황 파악을 위한 회의가 돼버렸다. 기본 회의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건 물론이고 결정 없이 보류되는 일들만 쌓여갔다. "제가 담당으로 온 이상 여러분들과 확실히 소통하며 새로운 생산실이 되게 하겠습니다. 잘 지켜봐 주십시오." 거창한 포부와 달리 초기에 조금 미흡하더라도 3개월만 기다려 달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생산실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몇몇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3개월..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