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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전에 뭐 좀 먹을래요?
일본 최초 자동차 업체의 몰락 일본 최초의 자동차 회사인 다이하츠 공장이 멈춰 섰다. 117년의 역사를 사랑하는 다이하츠는 일본인들의 자랑이었다. 그런 유구한 역사를 지닌 자동차 회사가 윤리상의 문제로 공장을 멈췄다는 사실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지난 35년 동안 자동차 제조과정에서 총 174 건에 부정을 저지른 것이 탄로 난 것이다. 다이하츠의 공장이 멈춰 서자 자연스럽게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 라인도 모두 멈춰 섰다. 다이하츠의 지분 50% 이상을 가지고 있던 도요타는 2016년 나머지 지분도 모두 확보했다. 100% 도요타의 자회사가 된 다이하츠는 도요타의 시스템에 적응해야만 했다. 그런데 고품질의 표준으로 유명한 도요타 시스템에 적응했다면 오히려 더 발전했어야 마땅할 텐데 뭔가 이상하다. 도요타..
2024.01.29 -
이것이 바로 진정한 금속노조다.
BMW 생산라인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인간형 로봇이 공장에 배치된다고 한다. 그동안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공정에 고정형 로봇들이 일을 도맡아 왔다. 특히 자동차산업과 같은 제조현장에서 로봇의 역할은 그 범위를 점점 더 키워왔다. 다만 기존의 로봇들은 기계나 설비 등의 수준으로 분류되어 인간들의 업무에 보조적 역할로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BMW의 휴머노이드 적용건은 업계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로봇은 기존에 용접이나 도장작업과 같은 공정이 아니라 계란을 손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세밀하고 정밀한 작업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세밀하고, 학습되어야만 가능했던, 즉 인간이 할 수 있는 공정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간을 대체할 실질적인 방안으로서 로봇이 그 전면에..
2024.01.28 -
과연 연말정산에 승리자가 있을까?
13월의 월급은 우리를 웃게 한다?13월에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 정산이 시작됐다. 달리 특별한 서류도 없어서 5분 만에 끝이 났다.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금액이 꽤 된다. 작년을 돌이켜보면 30만 원도 채 못 받았었는데 금년에는 거의 7배가량 늘었다. 입꼬리가 올라간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오래된 책을 뒤지다 비상금 봉투를 발견한 기분이다. 예상치 못한 공돈은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주위 동료들은 얼마씩이나 받았는지 비교해 보니 급 기분이 다운된다. 나보다 두서너 배는 족히 넘는 것 같다. 다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금년 연말 정산은 어찌 된 일인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을까? 금년 연말 정산은 어찌 된 일인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을까? 연말정산 그..
2024.01.27 -
재능없는 열정의 애처로움
아시안컵 축구가 한창이다. 어제 말레이시아와의 경기가 참 아쉽다. 공은 둥글다는 말이 실감 난다. 절대적인 강팀도 절대적인 약팀도 없는 게 바로 축구의 묘미인 것 같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황금세대로 구축된 강팀으로 도박사들 사이에서 이번 아시안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 내용으로 보면 그 이름에 걸맞은 경기는 아닌 듯싶다. 벌써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것 아닌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경기를 치러 가며 조직력과 기량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으니 그리 낙담할 일은 아닌 듯싶다. 얼마 전 한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집으로 짐을 싸야만 했던 중국 팀을 보자. 정말 많은 지원과 금전적인 혜택을 있어도 이 정도로 실력이 그대로인 팀을 본 적이 있는가? 골 결정..
2024.01.26 -
그냥 Just do it
인생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자. 하나같이 뭔가 특정 시점에 깨달음을 얻고 변화를 도모한 사람들이다. 스스로가 달라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특별함을 추구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다면 자신의 값어치가 다른 사람들과 달라질 리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변화를 시도했고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 변화라는 것을 나도 한번 해보면 어떨까?사람이 변하는 게 쉽냐? 삼성의 초일류 대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 이건희 회장이 목놓아 외쳤던 변화, 그 변화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새로운 변화의 시류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은 살아남을 수 없다. 조직 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조직도 변하..
2024.01.25 -
갤럭시가 아무리 좋아도 외국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외국어학습 종말의 시대아빠 이제 영어 공부 안 해도 될 거 같아요. 스마트폰이 알아서 통역을 해준대요. 딸아이가 공부하기가 싫었던지 인터넷에 올라온 AI 스마트폰 이야기를 꺼냈다. 이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있으니 외국어 공부는 안 해도 되는 세상이 온단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앞으로 더 발전하면 외국어는 공부할 필요 없이 모두가 서로 언어가 통하는 시대가 올 거라는 것이다. 테슬라 로봇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민간우주선이 화성을 가는 시대에 외국어 통역기능이야 당연히 실현 가능한 기술이다. 지금 같은 기술 속도라면 능히 해결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래도 외국어는 공부해야 돼. 왜냐하면... 갤럭시 S24의 번역 그 이상의 무엇 커뮤니케이션은 번역과 통역의 영역과는 다르다. 단순히 말 그대로 상대..
2024.01.24 -
회사를 떠날 때가 됐다고 암시하는 신호들
회사의 흥망성쇠 모든 것에는 주기가 있다. 흥망성쇠의 단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흥하고 망하는 크게 보면 2가지 단계이지만, 일반적으로 4단계를 거치게 된다. 초기 태동기를 시작으로 엄청난 발전을 가져오는 성장기. 이후 정체기를 거쳐 쇠퇴기를 걷는다. 이 네 가지 주기는 한 번으로 끝나기도 여러 번 반복되기도 한다.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다시금 성장기로 들어가는 회사가 있는 반면 그대로 시장에서 사라지는 회사도 많다.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늘 따라오는 징조들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 세 개의 회사를 거쳐왔다. 물론 회사가 없어져서 옮긴 건 아니지만 앞선 2개의 회사를 그만 둘 때는 무언가 망할 것 같은 징조가 있어서였다. (실제 그 회사들은 결국 망했다.)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늘 따라오는 징조들이 ..
2024.01.23 -
월급쟁이들이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
철저히 준비된 사업이 아닌 등 떠밀려 시작한 사업은 망하기 쉽다. 평범한 회사원이 평소 자기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은퇴나 퇴사는 급조된 사업으로 연결되어 결국에는 깡통차는 꼴로 끝이 난다. 월급은 마약이라고들 한다. 그럼 우린 약쟁이임에 틀림없다. 그것도 심각한. 모르긴 몰라도 한, 두 달 치 월급만 못 받아도 죽는소리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일 것이다. 그 정도 상황이면 다른 방법을 찾을 만도 하건만 월급이라는 마약의 취하면 답이 없다. 다른 길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다른 길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지. Just do it 회사 생활에 익숙해진 헛똑똑이들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변명거리를 늘어놓는다. 이 사업은 레드오션이네, 이 사업은..
2024.01.22 -
회사가 원래 그런데야.
한국회사 변하려면 아직 멀었어. 조금 된 이야기지만 배우 이선균 씨의 안타까운 사망 이후 주위 분들이 '나의 아저씨'를 잃었다는 표현을 자주 하였다. 평소 그의 영화들을 많이 봐왔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그 드라마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시간을 내어 정주행 하게 되었다. 이제 중반쯤 보고 있는데 왜들 그토록 이 드라마를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현실을 투영한 드라마는 친근하지만, 한편으로 매우 찝찝하다. 왠지 모르게 그 드라마의 결말과 같은 미래가 펼쳐질 것만 같은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긍정적인 결론이 나기도 하지만 때론 그 속에서 비관적인 결과들을 보곤 한다. 특히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는 왠지 모를 어둠과 그늘이 있다. 회사에서 중도에 정리된 패잔병들로 가득하다. 대기업 부장을 지낸 ..
2024.01.19 -
가오나시는 우리 주변에 가득합니다.
가오나시로 들끓는 사무실회사 일을 하다 보면 자기주장이 게 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아무래도 일을 담당하다 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어떤 식으로 끌어가야 될지 인사이트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경력이 쌓였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일에 대한 주체성이나 자아가 없는 그런 인간들 말이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이슈가 생기거나 결정 시점이 도래하면 자신만의 의견은 절대 주장하지 않는다. 남들이 얘기하는 것에 편승하는 듯 하지만 확실한 Yes도 No도 아닌 애매한 포지션을 취한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게 아니라 항상 있는 현상만 가지고 말꼬리를 잡는다. 더 이상 문제 해결에 진척이 없다. 회의에서 시간만 잡아먹고 결론을 도출하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적..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