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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성지를 찾고 있나요?
당신이 핸드폰을 싸게 살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 딸아이의 핸드폰을 알아보다가 높은 가격에 깜짝 놀랐다. 자급제폰 같은 경우 중급 사양의 휴대폰만 하더라도 5~60만 원 대, 조금 사양이 높은 제품들은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기술적으로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고, 속도나 여러 가지 편의사양들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격은 너무 터무니가 없다. 최근에 나온 Galaxy S24 모델만 하더라도 100만 원에서 180만 원은 주어야 살 수 있다. 티타늄 케이스의 AI 기능까지 추가된 역대급 모델이라 선전하며 단가를 20~30% 부풀렸다. 어느새 그 정도 사양 제품은 100만 원을 넘겨 사야 한다는 인식이 자연스레 자리 잡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미..
2024.02.05 -
이런사람은 좀 불편해
자신의 정치성향을 드러내는 게 잘못은 아닌데... 사람들과 얘기하다 보면 왠지 피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대화를 할 때마다 항상 껄끄러운 질문만 해 데는 통에 영 기분이 언짢게 하는 그런 류의 사람들이다. 원래 대화 주제에서 종교와 정치 얘 기는 하는 게 아니라는데... 물론 본인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 표현할 수는 있다. 표현 자체가 잘못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현 자체를 넘어 누군가에게 강요를 하거나 부담을 주는 것이라면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권유가 아닌 종용이나 상대방의 선택을 비하하는 건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자기 선택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단지 생각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며 다른 상대 상대방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2024.02.04 -
토요일의 딜레마
로또 살까? 말까? 토요일이다. 토요일이면 항상 고민되는 게 있다. 그건 바로 로또복권을 사느냐, 마느냐에 관한 딜레마이다. 뭘 그런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느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얘기를 한 번 들어보라. 우리는 모두 로또의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확한 수치까지는 모를지라도 한 사람이 번개를 수차례 연속으로 맞을 확률일 정도로 희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매주 우리는 로또를 산다. 낙타 바늘 들어가는 확률보다도 낮더라도 왠지 모를 기대감과 거기에 더해 간밤 꿈에 돼지라도 나오는 경우라면 어김없이 지갑을 열게 된다. 그렇다 우리는 안될걸 알지만 애써 무시하면서 '그래도 혹시'라는 마음으로 로또라는 도박을 한다. 우리는 안될걸 알지만 애써 무시하면서 '그래도 혹시'라는 마음으로..
2024.02.03 -
이게 약 먹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야.
직장인들의 저승사자 정말 한 해가 갈수록 경제사정이 더욱 안 좋아지는 걸 실감하게 된다. 축구팀 외에는 사실상 들어보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던 우크라이나가 나의 생활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원자재값이 출렁이고, 팔레스타인 사태로 중동정세에 불안정이 거시적인 경제영양성만 미친것은 아니었다. 그 먼 곳의 관계없을 것만 같았던 일들이 이제는 나의 삶 속 가까이에도 침범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나마 큰 회사여서 비교적 영향이 덜 하긴 하지만 주위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대기업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체질적인 면역이 되어 있지만, 중견이하의 작은 회사들은 이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단순히 일부 직원이 조정되는 수준만이 아..
2024.02.02 -
매일의 후회와 반성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우리의 삶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을까? 혹시 한 번이라도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싶다. 선택의 연속이라고. 모든 것이 선택의 순간이고, 그 선택들이 불러온 결과들이 뭉쳐서 이뤄진 것이 바로 현재 나의 존재이자 삶이라고 말이다. 매일매일은 선택의 연속이다. 작게는 '오늘 아침은 무엇을 먹을까?' '어떤 옷을 입고 출근을 할까?' '차를 가지고 갈까? 버스를 탈까?' 소소한 결정에서부터, 어느 대학을 갈지, 어떤 여자와 결혼을 할지, 어떤 직업을 택할지 등 인생 전반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선택도 있다. 이렇듯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지만 그 결정에 대한 결과에 대해 우리는 만족하기도 하고, 때로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후회를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반면 자..
2024.02.02 -
일은 잘하지 못했지만 성과급은 받고싶어.
이기심의 끝판왕? 이맘때가 되면 기대하는 바들이 늘어난다. 연말정산 환급금과 설 보너스,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성과급이다.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를 반영하듯 언론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앞다퉈 어느 회사가 얼마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인지 속속들이 알려준다. 그렇다 보니 알고 싶지 않아도 인터넷만 열어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세상이다. 물론 성과가 좋지 않은 회사나 아예 성과급을 기대할 수 없는 회사직원들은 상실감이 크다. 똑같이 일했지만 회사사정에 좌지우지되어 누구는 연봉의 절반 이상을 받고, 누구는 땡전 한 푼 못 받는 현실이 못마땅하다. '아~ 이래서 대기업을 다녀야 되나 보다' 하는 마음이 가장 굴뚝같은 때가 바로 요즘 아닌가 싶다. 너네 사업부 잘 나가서 부럽다. 하지만 대기업이라고 모두 ..
2024.02.01 -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과 가창력 없는 가수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자격이 없다.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과 가창력이 부족한 가수를 우리는 뭐라 불러야 할까? 개그맨이지만 진행을 잘하거나 가창력이 없어도 춤을 잘 추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실제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다. 물론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본업이 안 되는 그들을 개그맨이라 또는 가수라 부르기 민망할 것이다. 가수라면 일단은 가창력이 우선이고, 개그맨이라면 유머 감각이 있어야 한다. 그게 본업이기 때문이다. 본업을 제쳐두고 다른 역할에 치중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개그맨이라고 부르기보다 엔터테이너라고 또 가수라고 부르기보다 댄서라고 불러야 옳다.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던 또 다른 한 사람 전 직원 해고한 '1조 기부왕' 회사…눈물의 퇴직금 32억..
2024.01.31 -
경쟁속에서 살아남은자는 강하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그런데 테슬라가 아니네? 연말에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협력사 점검차 서너 개 회사들을 둘러보았다. 사실 중국 출장은 꽤 오랜만이라 그동안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코로나 이전만 하더라도 자주 들락거렸던 터라 변화에 대해 무뎌져 있었던 걸까 4년 만에 들렀던 중국은 너무 많은 것이 변해있어 여러모로 충격을 받았다. 4년 동안 중국의 변화는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한편으로 놀라움이 다른 한편으로 두려움이 들었다. 그동안 내수시장만으로도 충분한 매출을 할 수 있었던 중국업체들이 이제는 눈을 밖으로 돌리고 있다. 코로나 이슈가 끝나고 내수 진작을 기대했지만 생각만큼 빨리 개선되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많은 투자를 통해 폭발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했는데 실상은..
2024.01.31 -
'어차피', '혹시', '반드시'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을 읽을 수 있고 평소 알지 못했던 소소한 생활도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수필은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얼마 전 지인이 선물한 김성근 감독의 에세이를 읽고 있다. 82세 현역 야구감독으로 활약 중인 그가 인생이란 것에 대해 기록한 소고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영구귀화 후 야구만을 위해 살아온 그의 집념어린 삶과 고민을 잘 풀어내었다. 특히나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이 책을 읽는 것은 많은 용기를 준다. 나 역시도 불안정한 환경 탓에 요즘 들어 잠을 잘 못 이뤘는데 머리맡에 이 책을 두고 한 페이지, 두 페이지 읽어갈 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타향 한국에서 동포들의 차가운 시선은 더 큰 상처가 되었을 텐데 오히려 그런 차별이 경쟁의 밑거..
2024.01.30 -
난 가진게 없잖아
완벽함이 가져온 위기 딸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24년도 신입생이 채 백 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반으로 구성해도 4반 정도밖에 만들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 큰딸이 그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하더라도 9개 반이 있었는데 불과 6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것이다. 그나마 우리 아이학교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인근에 있는 어느 학교는 정원이 부족하여 폐교 수순을 밟는다고 한다. 그런 학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정말 아이들이 귀한 세상이다. 이미 수명을 다한 사람들이 신생아 수를 앞질렀다고 한다. 한 반에 50명도 모자라 오전반, 오후반을 나눠 운영했던 나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한국이란 나라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르겠다.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들에게..
2024.01.30